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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이 의회에서 또 부결되면서 앞으로의 향방이 불투명하다. 브렉시트 협상 시한은 다가오는데 EU와 아무런 합의없이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부터 연기, 제2 국민투표 등 모든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어느 방안을 선택하더라도 영국 사회 전체에 큰 혼란이 불가피하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앞으로 브렉시트 관련 투표는 어떤 내용으로 몇 번이나 남았는지,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하며 힘을 받고 있는지 보도했다. 다음은 WSJ가 정리한 일문일답.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13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은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여부를 놓고 표결을 진행한다. '이혼협상' 없이 EU를 떠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노 딜' 브렉시트는 의회에서 통과될까
▲가능성이 매우 낮다. 협상 없이 EU를 떠나게 될 경우 영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의원들은 '노 딜' 브렉시트에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 브렉시트는 연기되는건가
▲거의 필연적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의회가 예상대로 '노 딜' 브렉시트를 거부하면, 의회는 현재 마감시한인 29일을 넘어 브렉시트 협상 시한을 연장할 지 여부를 투표하게 된다.
-EU는 브렉시트 연기에 동의할까
▲EU 회원국 27개국이 만장일치로 연기에 동의해야 연기가 가능하다. EU 국가들의 지도자들은 오는 21~22일 정상회담에서 그 부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정부 관계자들은 EU가 브렉시트 연기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럼 새로운 협상 시한은 언제일까
▲중요한 질문인데, 아직까지 그 부분에 대한 확실한 답은 없다. EU 지도자들은 연장을 한다면 연장의 목적을 명확히 알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테리사 메이 총리는 2~3개월 연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고, EU는 더 긴 기간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브렉시트는 과연 이뤄지긴 하는건지
▲사실 협상이 지연되면 될수록, 브렉시트는 아예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예 브렉시트 자체에 대한 국민투표를 다시 할 가능성도 있다.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자체에 대한 투표를 다시 진행할 수 있을까
▲일부 브렉시트에 대해 회의적인 의원들은 만약 메이 총리가 물러나면 브렉시트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고려하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되면 메이 총리의 후임이 다른 협상을 다시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전날 메이 총리는 "EU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낼 것"이라며 본인의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다른 옵션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우선 메이 총리에게 의회가 원하는 브렉시트 거래 유형을 관철시키려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남아있는 브렉시트 관련 투표 일정을 극적으로 조정해 막판에 또다른 개정안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메이 총리의 내각 중 유로존과 친밀한 관리들은 영국이 EU의 경제 궤도와 가까이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이 EU의 경제 궤도에 잔류하되, EU 회원국의 권리는 포기하는 방안도 떠오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국민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메이 총리의 미래는
▲메이 총리가 사임하겠다고 밝히지 않는 한, 12월 말까지 의원들이 메이 총리를 축출할 수는 없다. 다만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통과를 위해 본인의 사임을 전제로 의원들을 설득할 가능성은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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