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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첫 걸음 ‘숙면’ ②] 윤인영 대한수면학회 회장 “수면 장애,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건강에 치명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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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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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매년 3월 셋째 주 금요일(올해는 3월 15일)은 세계 수면학회가 정한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이다. 세계수면학회는 이 기간 동안 수면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주는지를 알리고 있다. 올 해는 ‘건강한 잠, 건강한 삶’이라는 슬로건으로 각종 행사가 진행 중이다.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윤인영 대한수면학회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게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Q: 수면(잠)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많은 사람이 질 좋은 수면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인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나.

A: 우선 가장 큰 것은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잠을 잘 자기 힘든 불면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바쁜 스케줄과 과도한 업무로 인해 자는 시간 자체가 부족하기도 하다. 비만도 잠을 방해하는 하나의 원인이다. 비만은 숙면을 방해하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된다. 고령화 사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노인은 불면증을 겪기 쉽다. 램수면행동장애나 하지불안증후군과 같은 수면질환은 노인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Q; 수면과 관련된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5대 수면질환이라는 것이 있다. 잘 시간이 충분해도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불면증, 수면시 코골이 등으로 호흡이 어려운 수면무호흡증, 낮에도 졸린 기면증, 다리쪽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 다리를 계속 움직이게 되는 하지불안증후군, 잠꼬대나 악몽 등과 관련된 램수면행동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Q: 수면을 잘 하지 못하게 될 때 구체적으로 건강에 어떤 악영향이 있나.

A: 수면 장애 중 불면증을 앓게 되면 만성 피로가 온다. 잠을 잘 자지 못하니 항상 피로하고 인지기능도 떨어진다. 불면증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으로도 이어지기 쉽다. 낮에 졸음이 오는 기면증과 같은 경우 인지기능 저하로 각종 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대인관계에도 장애를 가져온다.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 당뇨와 같은 대사성질환 위험도 마찬가지다. 결국 이런 건강의 악영향으로 인해 사망률까지 증가하게 된다.

Q: 질 좋은 수면을 위한 생활 습관, 음식 등을 소개한다면.

A: 수면 시간이 길다고 좋은건 아니다. 보통 6~7시간의 취침이 적당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도 필요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복식호흡이나 요가와 같은 이완운동이 도움이 된다. 침실 환경은 소음을 줄이고 방 온도는 25~26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커피와 같은 카페인은 수면을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다.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이라면 커피는 오전 중 한 잔 정도만 마시는 것이 좋다. 술은 잠을 잘 들게는 하지만 자는 도중 배설되는 과정으로 인해 각성이 일어나 새벽에 깨게 만든다. 술도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Q: 수면학회 회장으로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A: 수면 장애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한다. 심혈관질환, 대사성질환 등 합병증의 위험도 높인다. 자신의 수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수면 전문가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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