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Brexit)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집권당이 EU의 브렉시트 양보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내놨다./제공=로이터/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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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민영기자 = 영국 집권 보수당은 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제시한 브렉시트 양보안에 대해 영국령 ‘북아일랜드’를 다르게 대우해 영국의 통일성을 저해한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랜던 루이스 보수당 의장은 이날 BBC 라디오에 출연해 “미셸 바르니에가 전날 제시한 합의안은 영국의 통일성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우리 정부는 영국의 통일성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그 어떤 조처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셸 바르니에 EU측 브렉시트 협상 대표는 지난 8일 브렉시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안전장치(백스톱)와 관련해 양보안을 제시했다.
영국이 EU와 합의하지 않더라도 EU 관세동맹에서 탈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안이다. 다만 북아일랜드는 다른 EU 회원국 아일랜드와의 세관검사 문제를 피하기 위해 EU 관세동맹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중심이다.
안전장치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의 국경에서 엄격한 통행·통관 절차가 부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삽입한 조항이다.
영국과 EU가 별도의 미래협정 합의에 이를 때까지 영국 전체가 EU 관세동맹에 잔류해야 하는데, 종료 시점이 명시되지 않아 영국 집권 보수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발하고 있다.
백스톱이 발동되면 영국은 EU의 식민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이유로 브렉시트 합의안은 지난 1월 영국 하원에서 부결된 뒤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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