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디종 미드필더 권창훈이 최근 팀 훈련에서 밝게 웃고 있다.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딛고 돌아왔다. 캡처 | 디종 페이스북 |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강등과 승격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코리안리거’의 모습은 2018~2019시즌에도 예외가 아니다.
유럽 각 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한국 국가대표가 속한 팀들의 운명도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엔 공격수 손흥민과 석현준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파들이 1부 생존 혹은 승격의 갈림길에 있어 오는 5월 각 팀 최종전 때 어떤 결과물을 받아들지에 시선이 쏠린다. 소속팀 생존 혹은 승격 여부에 따라 적지 않은 선수들이 새 팀 찾기에 나설 수도 있다.
◇지구특공대 또 생존할까…권창훈 소속팀은 ‘빨간불’
1부리그에서는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석현준이 뛰는 프랑스 리그1 랭스도 승격 시즌에 6위에 올라있어 역시 안정권에 들어갔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잔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기성용,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구자철과 지동원, 프랑스 리그1 디종에서 재활을 마치고 다시 뛰는 권창훈 등이 그렇다.
뉴캐슬은 시즌 초반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올해 들어 연승 바람을 타고 있다. 승점 31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20개팀 중 14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강등권 맨 위에 있는 카디프 시티(승점 25)와 두 경기 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 남은 9경기에서 삐끗하면 생존 경쟁에 다시 휘말릴 수 있다. 매 시즌 잔류 다툼을 하는 아우크스부르크도 이번 시즌 예외가 아니다. 7년간 떨어질 듯 살아남았는데 이번 시즌엔 5승6무13패(승점 21)로 18개팀 중 15위다. 지난 2일 지동원의 멀티골에 힘입어 선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1로 잡은 것은 값진 성과지만 아직 10경기가 남아 있다. 독일에선 아우크스부르크와 슈투트가르트(승점 19)가 16위에 주어지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기 위해 사투를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권창훈은 1부리그 유럽파 중 가장 절망적이다. 디종은 승점 20에 그쳐 20개팀 중 19위에 있다. 이 순위가 유지되면 강등이다. 일단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는 18위에 오르는 것이 우선이다. 바로 강등되는 19~20위는 피해야 한다. 디종은 1부에서 승격해 이번이 3번째 시즌인데 가장 힘겨운 1년을 보내고 있다.
◇이승우 1부 복귀 시선집중…이재성의 꿈 이뤄지나
2부리그 태극전사들의 승격 여부도 지나칠 수 없다. 이탈리아 세리에B 헬라스 베로나에서 뛰는 이승우가 첫 손에 꼽힌다. 지난 시즌 1부에서 강등된 베로나는 이번 시즌 3~8위권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세리에B는 19개팀이 경합을 펼치고 있는데 1~2위가 세리에A로 직행하고 3위부터 8위까지 6팀이 한 장의 승격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따라서 베로나는 2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 것이 목표다. 파비오 그로소 감독은 순위가 조금이라도 내려갈 때면 엄청난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승우가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찬 만큼 이젠 베로나의 승격을 위해 마지막 에너지를 쏟아내야 할 때다.
독일 2부에서 뛰는 이청용과 이재성, 황희찬도 있다. 3명 모두 지난 여름 1부행이 가능한 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이 중에선 함부르크 공격수 황희찬이 승격에 가깝다. 함부르크는 승점 47을 기록해 10경기 남은 상황에서 2위로 직접 승격이 가능하다. 이 순위를 지키기만 하면 1년 만에 1부리그로 간다. 다만 황희찬이 시즌 종료 직후 원소속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함부르크의 승격과 그의 1부 활약은 별개의 문제다. 이재성이 뛰는 홀슈타인 킬은 승점 39로 5위다. 분데스리가는 3위의 경우 1부 16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킬은 지난 시즌처럼 3위라도 해야하는 입장이다. 이재성은 킬이 1부로 갈 수 있는 팀이어서 지난해 8월 입단했다. 반면 보훔에서 뛰는 이청용은 이적하지 않을 경우 새 시즌에도 2부에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훔은 승점 31로 9위까지 내려간 상태라 승격은 사실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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