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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연달아 대회 불참한 정현, 랭킹 63위로 추락…권순우는 170위로 수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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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기적’의 아이콘이었던 정현(23·한국체대)이 추락을 면치 못했다.

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는 4일 남자 단식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프로방스오픈, 500시리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BNP 파리바오픈를 모두 건너뛴 정현은 63위까지 떨어졌다.

올해 정현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ATP 타타오픈, ASB 클래식, ABN 암로월드토너먼트, 호주오픈 등 4개 대회에 출전한 정현은 1회전 문턱에서만 세 차례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기적을 써냈던 호주오픈에서도 6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허리 통증으로 인해 연달아 대회에 불참한 탓에 세계 랭킹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통산 첫 챌린저 우승을 따낸 권순우(22·당진시청)는 221위에서 17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권순우는 지난 3일 ATP 요코하마 게이오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랭킹 포인트 80점을 획득했다. 커리어 최고 랭킹인 168위(2017년 11월)에도 거의 근접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얻은 만큼 그 위를 넘볼 기세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는 랭킹 4위에 올랐다. 페더러는 500시리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0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미 코너스(67·미국)와 함께 100회 우승을 기록한 유이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역사와 상금, 그리고 포인트 500점까지 획득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그리스)는 생애 첫 ‘톱 10’에 진입했다. 프로방스 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치치파스는 호주오픈서 페더러를 꺾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4강까지 진출했다.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결승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어도 차세대 테니스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한편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 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는 1위 자리를 유지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라코스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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