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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이끌 '유망주 3인방' 장성일·우형규·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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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 추천 선수로 참가

쟁쟁한 선배들의 벽 실감…"2024년 파리올림픽 기대하세요"

연합뉴스

한국 남자탁구 유망주 장성일
[촬영=이동칠]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20년 도쿄올림픽은 어려워도 2024년 파리올림픽 때는 꼭 메달을 따고 싶어요."

한국 남자탁구의 미래로 꼽히는 장성일(15·대전 동산중), 우형규(17·포항 두호고)와 여자 유망주 이다은(17·대전 호수돈여고)은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 중이다.

대표 2차 선발전 때 성적에 따른 남녀 각 14명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어도 대한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유승민)의 추천을 받아 상비 1군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협회는 한국 탁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키우려고 '기대주 3총사'를 선배들과 국가대표 경쟁에 합류시켰다.

장성일과 우형규, 이다은은 최근 '탁구천재'로 주목받는 조대성(17·대광고), 신유빈(15·신유빈)과 한국 탁구의 주축으로 활약할 재목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세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를 뽑는 최종 선발전에서 고전하고 있다.

쟁쟁한 실업 선배들과 경쟁을 뚫고 태극마크의 꿈을 이룬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직접 체험하는 셈이다.

중학교 2학년이던 작년 문체부 학생종별대회와 대통령기에서 단식 정상에 올랐던 장성일은 2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서 2회전(8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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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탁구 기대주 장성일
[촬영=이동칠]



1회전(16강)에서 실업 9년 차 서현덕을 3-1로 꺾은 장성일은 김대우(이상 보람할렐루야)와의 8강 대결에서 접전 끝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작년 활약을 인정받아 탁구협회로부터 2018년 남자부 신인상을 받았던 장성일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마지막 5세트에 9-11로 아깝게 졌다"면서 "남은 선발전 2, 3라운드에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라운드 1위에 오른 박강현(삼성생명)이 세계선수권 대표로 뽑힌 가운데 2, 3라운드 각 1위도 태극마크를 단다.

장성일은 아울러 장기 목표를 밝혔다.

그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고 싶고, 이왕이면 금메달이면 더 좋을 것"이라면서 "빠른 박자의 포핸드 공격과 서브에 이은 3구 공격이 강점이지만 수비와 짧은 공 처리는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대성과 고교 탁구의 쌍벽인 우형규는 대표 1차 선발전 때 남자부 7조에서 11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랐고, 2차 선발전 때는 1조에서 7승 11패로 참가 선수 19명 가운데 13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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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탁구 기대주 우형규
[촬영=이동칠]



올해 1월 중고학생 대회에서 종합단식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선발전에선 실업 선배들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우형규는 16강 상대인 김민석(KGC인삼공사)에게 1-3으로 져 1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는 "나는 기술적으로 선제를 잡지 못하는 반면 형들은 실수가 없기 때문에 이기기가 쉽지 않다"면서 "4강 진출을 목표로 정했지만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판젠둥(중국)의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좋아한다는 그는 "경험을 쌓아 2024년 파리올림픽에선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전했다.

여자탁구의 희망인 이다은은 작년 전국체전과 학생종별, 대통령기를 제패하며 3관왕에 오른 여고부 최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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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 유망주 이다은
[촬영=이동칠]



하지만 이다은 역시 풀리그로 치러진 세계선수권 파견 선발전 첫날 3전 전패를 당했다.

이다은은 "남은 경기에서 전패를 당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선배들의 실력이 좋아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2024년 올림픽을 목표로 짧은 볼 처리 등 약점을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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