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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메이 英총리,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 공식 발표…"하원에서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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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합의안 제2 승인투표…부결시 '노 딜'·브렉시트 연기 놓고 표결

"브렉시트 한 번에 한해 짧은 기간 연기 가능…6월 말 이후로 연기 안돼"

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Brexit)를 연기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메이 총리는 26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재협상 진행 상황 및 향후 계획과 관련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날 브렉시트와 관련해 3단계 투표안을 제시했다.

우선 오는 3월 12일까지 브렉시트 제2 승인투표(meaningful vote)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해 제정한 EU 탈퇴법에서 의회의 통제권 강화를 위해 비준동의 이전에 정부가 EU와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하원 승인투표를 거치도록 했다.

지난달 15일 열린 브렉시트 합의안 첫 번째 승인투표는 기록적인 표차로 부결됐다.

이후 메이 총리는 EU와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만약 제2 승인투표에서도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다음날인 13일 하원에 '노 딜' 브렉시트를 승인할지 여부를 묻는 결의안을 제출해 표결에 부치겠다고 설명했다.

'노 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한 채 오는 3월 29일 EU를 탈퇴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의회가 '노 딜' 브렉시트를 거부할 경우에는 다음날인 14일 브렉시트 시기를 연기하는 방안에 관해 하원 표결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브렉시트 시점 연기는 단 한 번, 제한된 짧은 기간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6월 말 이후로 브렉시트 시기를 연기할 경우 5월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에 영국이 참여해야 하는데 이 경우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메이 총리는 여전히 자신은 브렉시트 연기를 원하지 않으며, 이는 합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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