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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카페 자주 가야지" '원클럽맨' 한지호가 말하는 '커피 리더십'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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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부산] 이명수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한지호(30)는 새롭게 부산 아이파크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조덕제 감독은 한지호를 처음 본 순간, 주장감으로 점찍었다. 생애 첫 프로에서 주장을 맡게 된 한지호는 '커피'로 후배들에게 다가갈 생각이다.

지난 22일, 부산 강서체육공원에 위치한 부산 아이파크 클럽하우스에서 한지호를 만났다. 부산은 제주도 전지훈련을 거쳐 부산에서 K리그2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여념이 없었다.

부산은 올 시즌 강력한 승격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김문환, 호물로, 한지호 등 기존전력에 박종우, 디에고, 한상운 등 새로운 영입 선수들을 더했다. 부산은 국내 전지훈련 기간 동안 내셔널리그, 중국 2부리그 팀들과 평가전을 펼쳤고, 연변을 7-0으로 대파하며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한지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승격이다"고 말했다. 쉬는 시간마다 부산 선수들은 클럽하우스 인근 카페로 향한다. 카페가 부산 선수들의 사랑방인 셈이다.

한지호는 카페에서 "주장 되니까 돈이 많이 나가더라. 이제는 끼리끼리 뭉쳐 다니는 것이 아닌 모든 선수들을 이끌어 가야 한다. 후배들 맛있는 것 많이 사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지호는 카페에서 '커피 리더십'으로 부산 선수들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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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덕제 감독님이 새롭게 오셨다. 가장 달라진 점은?

훈련 할 때도 항상 100%를 요구하시는 감독님이다. 패스 하나, 컨트롤 하나하나 세심하게 지적해주신다.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집중도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분위기도 진지하고,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다. 훈련 때 항상 시합처럼 하라고 지시하시니까 선수들 입장에선 좋은 것 같다. 경기력으로 다 이어지는 것이다 보니 진지하게 임하려 한다.

- 지난 시즌 부산의 뒷심부족이 아쉬웠다. 올해는 달라질까?

작년에 가장 아쉬웠던 것이 한 번 치고 올라갈 때 치고 올라갔어야 했는데 마지막 힘이 모자랐던 것 같다. 물론 어느 선수나 시즌 전에는 무조건 승격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올해 내가 느끼는 점은 다른 해랑 다르다는 점이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고 코치, 감독님도 적극적이시고 작년과 달리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작년보다 큰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시즌 들어가야 알겠지만 준비가 잘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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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지?

개막전 한 경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코칭스테프가 36경기를 보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요구하시는 점은 개막전만이 아닌 1년 36경기에만 초점을 맞추시는 것 같다. 경기를 뛰다보면 팀이 좋다 나쁘다를 느끼는데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선수 구성도 그렇고. 아무리 내셔널리그 팀이라 해도 두 세골 넣기 힘든데 창원시청도 7-0으로 이겼고, 연변도 7골 넣고 이겼다. 많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 부산 전력이 강하다는 평가인데

경기를 뛰다보면 미드필더가 너무 좋다. 경기를 잘 풀어서 경기가 잘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호물로, 박종우, 한상운, 이후권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선수들이 있다. K리그1에 밀리지 않는 선수들이고 경기를 하면 기복 없이 풀어가는 것 같다. K리그1에서 잘했던 디에고에 대해 선수들이 기대를 많이 갖고 있고, 김문환, 이정협 등 중요한 포지션에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잘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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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장을 하게 된 계기는?

감독님이 선임된 후 FA 자격 선수들이 코칭스테프와 감독실에서 1:3으로 면담을 가진 적이 있다. 그 때 감독님이 좋게 보셔서 주장을 시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초면인데도 불구하고 믿고 나를 주장으로 임명해주셔서 부담도 있지만 책임감이 크다. 경기 중 주장완장을 찬적은 있지만 시즌 전체 주장은 처음이다.

- 프로 생활 하면서 가장 잘한다고 느꼈던 주장은 누구인지

부산에서 뛰는 (이)종민이형도 주장으로 적합한 선수 였고, (이)원영이 형도 리더십이 좋았다.

- 어떤 주장이 되고 싶은지?

원래 성격이 휘어잡는 스타일이 아니다. 후배들과 친하게 지내고, 고민도 들어주고 밥도 많이 사주면서 팀을 이끌어 갈 생각이다.

- 그렇다면 부산의 군기반장은 누구인가?

(이)정협이도 있고(웃음) 중간 선수들이 잘 해줘야 팀이 잘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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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는 시간에는 뭐하는지?

주로 카페를 간다. 주장 된 후 제주도에서 후배들 밥값만 상당한 액수를 썼다. 원래는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어울리고, 끼리끼리 다녔지만 주장이 됐다 보니 모든 선수들을 이끌어가야 한다. 동계훈련 갔을 때 저녁 때 시간 될 때마다 후배들 불러서 맛있는 것 많이 사줬다. 식당에 갔더니 후배들 한 무리가 밥 먹고 있어서 내가 계산해준적도 있다. 주장하니까 돈이 많이 나가더라(웃음)

- 후배들이 먼저 와서 커피를 사달라고 하지는 않는가?

후배들이 먼저 다가와주면 선배 입장에선 편하긴 하다. 후배들이 밥이나 커피를 사달라고 하면 언제나 흔쾌히 사줄 수 있다.

- 부산의 관중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나도 예전에 '부산 아이돌파크'라는 별명이 있긴 했다. 부산 축구붐이 일어날 수 있는 조짐이 보인다. 동준이, 문환이, 진규 등이 경기장에서 잘해주고, 인스타그램에서도 스타성 있어서 관중들이 많이 찾아와 주신다. 재밌는 경기를 해서 많은 관중들을 끌어오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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