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英총리 "브렉시트 의회 표결 내달 12일까지 마칠 것"

이집트 향하는 전용기서 브리핑…"탈퇴 연기는 문제 해결 못해…결단할 시점 온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수정안에 대한 하원의 최종표결 시한을 3월 12로 제시했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아랍연맹 정상회의 참석차 이집트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브렉시트 수정안을) 이번 주에 표결하지 않고 내달 12일까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이달 말까지로 자신이 제시한 의회 표결 시한을 미룬 것이다.

앞서 메이는 이달 26일까지 EU와 브렉시트 합의안을 수정하면 하원에 두 번째 승인투표를 상정할 것이며, 26일까지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튿날인 27일 하원에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를 맡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이는 이날 기자들에게 "(영국의 EU 탈퇴 시한인) 3월 29일 탈퇴하기로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으며, 지금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탈퇴 시기를 연기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그동안 논의된 방안을 받아들일지 말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는 24∼25일 이집트 시나이반도 남단의 고급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EU-아랍연맹 정상회의에서 영국의 브렉시트안에 대한 유럽 정상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선 다음 달 29일로 예정된 영국의 EU 탈퇴를 5주가량 앞두고 EU와 영국 간에 교착상태에 빠진 브렉시트 합의문 재협상 문제가 별도 일정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U 측은 브렉시트 문제가 논의될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메이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동하기로 이미 일정을 잡았고, 다른 EU 회원국 정상과 잇따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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