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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절대 포기마" 'TV는 사랑을' 홍성흔, 글러브 꿰매쓰던 시절 그를 바꾼 이해창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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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소담 기자] 홍성흔 선수에게 이해창 선수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프로야구 홍성흔 선수가 출연했다.

홍성흔 선수는 지난 1999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면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두산 베어스의 상징 중 한 명인 선수로,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등으로 국제적인 대회에서도 맹활약했다. 최근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로 글로벌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그를 지금의 홍성흔으로 만들어준 결정적 한 마디가 소개됐다.

이날 홍성흔은 "내가 찾고 싶은 인연은 전 프로야구선수 이해창 선배님이다"고 밝혔다.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생활고까지 겪었던 과거를 처음으로 털어놓은 그다. 공을 꿰매 쓰고 글러브도 꿰매썼고, 형과 사촌누나가 합숙 훈련 때 시장에서 배추를 주워다가 어렵게 국을 끓여주며 자신을 돌봤던 일화들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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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은 "우연한 기회로 이해창 선배님을 딱 한 번 뵀다. 그때 절대 포기하지 마라는 말을 해주셨다. 덕분에 고비들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직장이 강원도에 있어 집에 잘 있지 못했던 만큼 홍성흔을 돌봤던 건 형이었으며, 그런 그에게 포기하지 않도록 등대가 되어준 인물은 이해창이었다.

홍성흔은 그토록 찾던 이해창과 재회하자마자 뜨겁게 포옹, 눈물을 흘렸다. 이해창은 "찾아줘서 고맙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잘 견뎌준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32년 만에 보니까 너무 고맙고 좋다"며 홍성흔을 자랑스러워했다. 이해창은 최근 급성 뇌경색이 와서 6개월 동안 휠체어를 타고 다녔다고.

이해창은 "성흔이가 나를 보고 야구를 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가만히 생각을 해봤다. 그런데 도봉 리틀 야구단에 한 번 가봤던 것밖에 없는데, 똘망똘망한 친구가 있어서 봤는데 그 친구가 홍성흔 선수다. 진짜로 잘하고 다른 건 둘째 치고 야구는 열심히 하는 게 잘하는 건데 정말 열심히 잘했다"며 그 시절 홍성흔에 대해 회상했다.

과거의 전설이었던 이해창이 현재의 전설인 홍성흔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인생을 바꾸고, 야구를 포기하지 않도록 해줬던 당시 그 따뜻했던 한 마디가 가진 힘이 너무나도 크다. 홍성흔과 이해창의 재회와 숨겨진 이야기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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