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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뉴시스】 권혁진 기자 = “이번에는 주심의 위치 선정이 좋았어요. 미리 예측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K리그 개막을 앞두고 분주한 것은 선수뿐 아니다.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내려야하는 심판도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K리그 주부심 38명이 18일부터 경남 남해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 강사 2명이 이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따뜻한 기후와 최적의 환경으로 구단들에게 전지훈련지로 인기 높은 남해는 심판들에게도 최적의 장소다. 심판들은 K리그 구단들의 연습 경기를 주관하면서 겨우내 떨어진 현장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하루 일과는 밤 9시30분이 넘어서야 막을 내린다. 연습 경기가 없는 날에는 상황에 따른 맞춤형 훈련이 주를 이룬다.
20일 훈련의 화두는 오프 사이드였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동료 선수가 시야를 가린 상태에서 골이 터지는 상황을 설정한 채 판정을 내리는 훈련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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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마찬가지로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벼야 하는만큼 체력 단련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통계에 따르면 주심의 경기당 활동량은 10㎞에 육박한다. 이미 1월에 국제축구연맹(FIFA) 기준에 준하는 체력 테스트를 통과한 이들이지만 개막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좋은 몸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 버금가는 훈련을 소화 중이다.
저녁 후에는 연습 경기 영상에서 나온 순간들을 반복 시청하며 감각을 익혔다. 페널티킥이냐, 아니냐는 물론 역습 시 주심이 어떤 동선으로 뛰어야 하는지 등 세세한 움직임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대한축구협회 강치돈 전임강사는 “미리 예측하지 못하면 육상 선수도 따라갈 수 없다. 심판들은 팀들의 현재 전술이 압박을 하는지, 느슨하게 움직이는지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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