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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선택과 집중... 박항서 "베트남 A대표팀·U-23팀 중 하나만 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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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약 20일 간의 국내 일정을 마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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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의 기적을 이끈 박항서(60) 감독이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중 한 팀만 맡겠단 뜻을 밝혔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 큰 기적을 꿈꾸기 위해서다.

박 감독은 약 3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구정 때 가족도 보고 아버지 산소도 들르며 쉬었다. 베트남으로 떠나는 마음이 가볍다"면서 휴식을 보낸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에 이어 올해 초 아시안컵 8강까지 다양한 쾌거들을 이뤘던 박 감독에겐 달콤한 휴식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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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성수통합센터에서 열린 'BMW 공식 딜러 도이치모터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후원식'에 참석한 박 감독이 전달받은 BMW X4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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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 감독 앞엔 또다른 도전이 놓여있다. 당장 다음달에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 AFC U-23 챔피언십 예선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22세 이하 선수들과 다음달 6일부터 훈련이 예정돼 있다. 아직 점검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어 점검해야 한다"며 다음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해"라는 말로 A대표팀 혹은 U-23대표팀 중 한 팀만 이끌고 싶단 뜻을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해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겸임하며 대회 준비 기간이 촉박해 힘들었다. 올해에는 둘 중 한 팀만 맡아 '선택과 집중'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다음달까지만 두 팀을 겸임하고 그 이후에는 분리해서 맡는 걸 베트남축구협회와 상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두 팀 중 어느 팀을 맡을 지에 대해 박 감독은 "어떤 팀을 맡아도 상관없다고 베트남축구협회에 말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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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왼쪽)이 1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 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선수 응우옌 콩 푸엉 인천유나이티드 입단식'에서 응우옌 콩 푸엉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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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브루나이, 태국, 인도네시아와 상대해야 할 베트남의 상황 때문에 당초 다음달 26일 예정됐던 한국과 베트남의 A대표팀 평가전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박 감독은 "한국 대표팀처럼 좋은 상대와 경기를 가질 기회를 놓쳐 아쉽다"면서 "이후에라도 경기가 성사된다면 베트남 축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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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일 간의 국내 일정을 마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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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1년차에 다양한 성과를 거둔 박 감독은 "초심을 잃지 않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려 한다"면서 "지난해 스즈키컵과 아시안컵을 함께 준비하면서 시간이 부족하고 힘들었다. 경험을 해봤기에 이번엔 사전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 애국가를 들으면 울컥 한다"던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한국인 지도자가 사랑받아 뿌듯하다. 이를 잘 지키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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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시안컵 16강 요르단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들에 답례하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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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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