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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7위’ 그친 롯데, 평균연봉은 1위…‘FA 몸값’ 무시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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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지난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7위에 그친 롯데 자이언츠의 평균 연봉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상위 5걸이 FA(프리에이전트) 선수들 내지는, 곧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들로 채워진 영향을 무시 못 한 결과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19년 KBO 리그 소속선수 등록 현황 및 연봉 자료를 집계하여 발표했다.

이중 연봉총액과 평균연봉이 가장 많은 구단이 롯데로 나타났다. 롯데는 연봉 총액 101억 8300만원이었고, 평균연봉은 1억9583만원이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68승2무74패로 7위에 그쳤지만, 전년도 대비해 선수단 연봉은 6.3% 인상됐다.
매일경제

롯데 손아섭(왼쪽)과 이대호(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롯데는 간판타자 이대호(37)가 연봉 25억원으로 KBO리그 최고 연봉자 기록을 3년째 이어가고 있다. 이대호는 일본과 미국 생활을 거쳐 2017시즌을 앞두고 FA 4년 총액 15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며 롯데로 유턴했다. 연봉과 계약금을 합쳐 모두 보장액이기 때문에 연봉은 25억원이고, 이는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기록이기도 하다.

이대호 외에도 롯데는 FA선수들이 상위 5걸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98억원에 롯데에 잔류한 손아섭이 연봉 15억원으로 이대호 다음으로 기록됐고, 역시 지난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에서 4년 총액 80억원에 영입한 민병헌이 12억5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2016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60억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7억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위는 손승락과 함께 FA로 롯데로 옮긴 우완 윤길현과 올 시즌 끝나고 FA자격을 취득하는 외야수 전준우가 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봉총액, 평균연봉 1위 구단이었던 KIA타이거즈는 선수단 연봉이 전년도에 비해 11.4%가 삭감돼 롯데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KIA의 2019년 연봉총액은 90억8800만원, 평균 1억7820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3위까지 떨어졌다. 2017시즌 통합 우승을 거둔 뒤 KIA는 지난해 선수단 연봉총액 108억6500만원, 평균 2억120만이었다.

롯데에 이어 2위는 2018년 한국시리즈 챔피언인 SK가 차지했다. SK는 2018년 연봉총액 82억원에서 17.3% 인상된 96억1500만원이 올해 선수단 연봉총액이다. 평균연봉도 2018년 1억5472만원에서 1억8412만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쳤던 NC다이노스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678만원에서 2019년 1억6576만원으로 5898만원이 올라 올 시즌 최고 인상액과 최고 인상률(55.2%)을 기록했다. FA로 영입한 양의지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NC는 양의지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양의지의 연봉은 20억원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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