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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아쉬움 남긴 한희원, 전문수비수로 가치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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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서정환 기자] 한희원은 언제쯤 가능성을 폭발시킬 수 있을까.

부산 KT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서울 SK를 99-88로 물리쳤다. 4연패를 끊은 KT(23승 22패)는 4위를 지켰다. 9위 SK는 시즌 30패(15승)를 기록했다.

경기 전 서동철 감독은 한희원을 주전으로 쓰며 ‘헤인즈를 막아라’는 특명을 줬다. 서 감독은 “한희원을 써보니 의외로 수비에 재능이 있다. 당분간 수비전문선수로 써볼 것”이라 천명했다.

의욕은 넘치지만 요령이 없는 한희원이었다. 헤인즈가 첫 점프슛을 시도할 때 한희원이 페이크에 속아 먼저 점프했다. 헤인즈는 바로 노련하게 파울과 자유투를 얻었다. 한희원은 다시 한 번 헤인즈에게 점프슛을 줬다. 설상가상 한희원은 1쿼터 종료 4분 6초를 남기고 김건우에게 팔꿈치를 써 실격파울을 범했다. 올 시즌 1호 실격파울 퇴장이었다. 한희원은 서 감독이 맡긴 중책을 완수하지 못한 채 코트 바깥으로 물러났다.

한희원은 2015년 드래프트에서 문성곤에 이어 전체 2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경희대시절 정교한 슈팅으로 득점왕에 여러 번 오른 그였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소심한 모습으로 슛을 주저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KGC로 트레이드 된 그는 김윤태와 엮어 박지훈과 다시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가능성을 꽃피우기도 전 벌써 프로 세 번째 팀으로 옮긴 저니맨이 됐다.

서동철 감독은 “가능성이 있는 친구다. 슛에 장점이 있다고 하는데 수비에 의외의 재능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붙잡고 선수로 키워보겠다”면서 한희원 조련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희원은 올 시즌 경쟁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상무입대도 어려워진다. 농구선수로서 성공하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입지를 다지지 않으면 안 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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