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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N딥:풀이]② '주간아' 황광희 "저도 아이돌 출신, 게스트 마음 알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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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장아름 기자 = 2019년은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게 분수령의 해다. 지난 2011년 처음 방송된 이후 아이돌 전문 방송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던 '주간아이돌'은 색다른 재미와 웃음을 만들어내기 위해 변화를 꾀했다. 그 시작은 MC진 교체였다. 제작진은 조세호 황광희 남창희를 3대 MC로 영입하며 프로그램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조.광.남' 3MC를 중심으로 '주간아이돌'은 지난달 새롭게 개편했고, 시청자들에게 호의적 반응을 얻고 있다.

뉴스1은 최근 '주간아이돌' 3MC의 대기실을 찾았다. 아이돌을 워낙 좋아해 꼭 한 번 '주간아이돌'의 MC를 하고 싶었다는 조세호는 진행자인 동시에 게스트들의 '빅 팬'이었다. 아이돌 출신인 광희는 어딘가에 숨어 있지만 아직 빛을 보지 못한 후배들을 발굴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남창희는 2MC들이 보지 못하고 지나친 부분을 세심하게 챙길뿐만 아니라 코너 아이디어를 방출하며 반(半) 제작진으로 분했다.

3MC는 여전히 의욕 충만한 모습이었다. 아이돌들을 빛나게 해주는 본연의 역할과 시청자들에 웃음을 주고 싶은 예능적 욕망 사이에서 갈팡질팡했지만, 그마저도 '주간아이돌'에 대한 애정이 엿보였다. '조.광.남'은 본인들이 전임 진행자들에 비해 노련함은 없지만 풋풋함과 편안함으로 승부하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를 위해 제작진과 함께 새로운 코너들을 고민하고 아이디어도 낸다며 웃었다.

물론, 아직은 '적응기'다. 3MC들은 능숙하지 못한 본인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을 이해한다며, 이를 긍정적인 평가로 바꾸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털어놨다. 특히 세 사람은 '주간아이돌'에선 아이돌들이 부담감을 느끼기보다 쉬어갔으면 한다고 해 '아이돌 대부' 같은 너른 품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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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딥:풀이]①에 이어>

- 광희씨가 군 전역 이후 처음으로 MC를 맡은 프로그램이 '주간아이돌'이잖아요. 전역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인기 프로그램을 하게 돼 부담감도 컸을 듯해요.

▶ (조세호) 광희가 저희하고 같이 한다고 했을 때 '괜찮을까요'라고 했었어요. 이 친구랑 같이 하는 게 싫어서가 아니라, 중요한 시기인데 저하고 창희가 광희의 복귀를 잘 도울 수 있을까 싶어서였죠. 장점을 빨리 보여줘야 하는 자리인데 저희가 못하면 괜히 미안해질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광희가 너무 잘해줘서 고마웠죠.

▶ (황광희) 저희가 새 MC로 들어갈 때부터 많은 분들이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하고 보시니까 무리해서라도 정말 잘해보려고 했어요. 녹화를 거듭할수록 부족했던 점들이 보완되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과하게 보이거나 '자기들끼리만 웃는다'는 그런 반응이 점점 줄어들 수 있도록 시정하겠습니다!(웃음)

- 광희씨의 예능감도 많이 회복됐나요.

▶ (황광희) 회복 그런 거 없어요.(웃음)

▶ (조세호) 물이 다 빠졌죠.(일동 웃음) 광희가 이미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준 것 같아요. 하지만 걱정이 안 돼요. 물이 빠져도 잘하는 친구거든요. 광희니까 가능했던 빛나는 복귀가 아니었나 합니다. 이번에 특히 반가웠던 건 군대에 다녀왔는데도 '스타킹'에서 봤던 광희와 다를 게 없더라고요. 감을 전혀 잃지 않았어요. 역시 '될 놈은 되는구나' 했죠. 어쩌면 이렇게 형한테 버르장머리 없는 게 그대로일까요.(일동 웃음) 안 바뀌어서 너무 좋았어요.

- 함께 진행을 맡은 MC로서 세 분의 호흡은 어떤가요.

▶ (남창희) 광희도 아이돌 제국의아이들 출신이잖아요. 광희가 있음으로 인해서 아이돌 친구들이 더 편하게 '주간아이돌'에 흡수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또 아이돌 친구들이 세호에게도 워낙 친근감을 느끼고요. 그런 장점들이 좋은 시너지를 내는 듯해요.

▶ (조세호) 저와 광희, 창희 모두 일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친구들이에요. 각자 나름대로 고생을 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리 잡았죠. 좋은 기회로 같이 MC를 하게 돼 기뻐요.

▶ (황광희) 형, '사람이 좋다'야 뭐야.(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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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희씨의 경우, 아이돌로도 활동했던 경험이 있어서 후배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황광희) 확실히 아이돌에게, 특히 예능 하는 아이돌에 대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저 아이돌 멤버가 왜 가만히 서 있는지, 보여주고 싶은 게 있는데 왜 잘 안 되는지를 너무 잘 아니까 그런 게 보이더라고요. 후배들 마음을 너무 이해하고요. 그런 부분을 끌어내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껴요.

- 1대 정형돈-데프콘, 2대 이상민-유세윤-김신영 등 기존 MC들과 차별점이 있다면요.

▶ (조세호) 강점은 확실해요. 아이돌을 돋보이게 하는 비주얼이요.(일동 웃음) 키나 외모에 있어서 정말 자신합니다. 녹화 때 화면을 봤는데 아이돌들이 너무나 돋보이더라고요! 아이돌 비주얼이 뭔지 저희가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웃음)

▶ (황광희) 아이돌 친구들이 저희를 MC라기보다 형, 오빠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강점이 아닐까 해요. 아이돌 친구들도 예능에 나가면 MC들이 던지는 질문에 센스 있게 받아쳐야 하는 부담감이 크거든요. 저희들은 어려운 MC들이 아니라 친한 형, 오빠들이다 보니까 더 편하게 얘기가 나오고 거기서 웃음 포인트도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 지금까지 출연했던 아이돌 게스트들에게 받은,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나요.

▶ (황광희) 그룹 여자친구가 해준 말이 기억에 남아요. 예의상 한 말일 수 있지만 '2018년에 했던 예능 중 가장 재미있었던 예능'이라고 말해줬거든요. 진짜 너무 좋았어요. 예능을 많이 했던 친구들인데 정말 편하게, 재미있게 놀다 갔다는 의미로 말을 해준 거니까 기쁘더라고요. 저희가 조금만 더 자리를 잡는다면 팬심, 덕심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기존 시청자 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보였어요. 또 NCT 친구들이 정말 저희를 보고 많이 웃고 갔거든요. 팬 분들도 NCT 친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 보고 편하게 잘 녹화한 것 같다는 칭찬도 해주시고요.

▶ (조세호) 아이돌 친구들이 정말 바빠요. 음악방송뿐만 아니라 다른 스케줄도 많거든요. 그래서 '주간아이돌'에서만큼은 일한다기보다 스트레스도 풀고 쉬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여기서 쉬다가 가면 저희가 나중에 그리울 수 있잖아요. 그래서 재미있게 하고 싶어요. 저희보고, 아니 저보고 '과하다, 그만하라'고 하실 때도 있지만 저는 못 고치겠어요. 죄송해요. 진짜 못 고쳐요. 과하다고 하실 수 있지만 저는 매 순간 웃음에 목마른 사람이기 때문에 자제해달라 하셔도 그걸 못하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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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주간아이돌'에 나와줬으면 하는 아이돌도 있나요.

▶ (조세호) 빅뱅 태양씨가 전역할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최근에 휴가 나와서 전화를 줬는데 '주간아이돌' MC가 됐다고 하니까 '너무 축하한다'고 하더라고요. 태양씨 팬이기도 하니까 꼭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또 예전에 '룸메이트'에 함께 출연했던 찬열이가 엑소 멤버들과 함께 나와주면 좋겠어요. 너무 보고 싶어요.

▶ (황광희) 저는 아직까지 매력이 빛을 보지 못한 친구들이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분명 어딘가에 보석이 있거든요. 회사에서 서포트를 잘 받지 못하거나 기회를 못 잡은 친구들, 꼭 여기 나와서 빛을 봤으면 좋겠어요.

▶ (남창희) 저도 광희씨 말에 공감하지만 너무 알려진 스타들도 나왔으면 좋겠어요.(웃음) 방탄소년단이 꼭 와줬으면 좋겠습니다. 글로벌 스타와 글로벌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 (조세호) 전 진짜 다른 건 모르겠고, 녹화날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져요. 이번에 출연하는 온앤오프 친구들도 이전엔 잘 몰랐지만 '주간아이돌'을 통해 알게 되니까 신나요. 저희부터 게스트들의 매력에 빠지고 녹화를 즐기다 보면 시청자 분들도 꼭 재미있게 봐주실 거라 생각해요.

- 시청률 목표도 궁금해요. 공약이 있다면요.

▶ (조세호) 현실적으로 딱 두 배만 더 올랐으면 좋겠어요.

▶ (황광희) 저희 시청률 목표와 공약은 아무도 안 궁금해할 것 같은데요.(일동 웃음) 하지만 지킬 수 있는 공약을 할게요.

▶ (남창희) 쇼케이스를 가면 어떨까요. 목표 시청률을 넘는 편에 나오는 아이돌 쇼케이스를 찾아가는 거요.

▶ (조세호) 좋아요. 그 편에 나오는 아이돌 쇼케이스에 진행자로든, 스태프로든 찾아가는 걸 공약으로 걸게요!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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