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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AZ 리포트] ‘햇볕은 쨍쨍, 바람은 쌩쌩’ 키움 선수단, 혹독한 외야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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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 이종서 기자] “공이 너무 높은가?” (홍원기 코치), “아닙니다. 더 높게 치셔도 됩니다.” (선수들)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이날은 야수진의 펑고 훈련이 있는 날. 홍원기 수비 코치는 내외야에 골고루 공을 날리기 시작했다. 수비가 좋기로 소문난 키움 선수들이지만, 곳곳에서 뜬공을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바로 강한 바람 때문이다.

최근 애리조나는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등 이상 기후를 보였다. 이날 역시 다소 쌀쌀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불었고, 몇몇 선수들은 유니폼 위에 옷을 덧입기도 했다. 여기에 쌀쌀한 날씨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게 햇빛이 강하게 내리쬈다. 그야말로 뜬공을 받는 선수들에게는 최악의 조건이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공을 잡기가 쉽지 않다. 낙구 지점을 제대로 잡았다 싶어도 마지막 순간에 흔들려서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온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강한 햇빛에도 “가끔 태양에 가리게 되면 공이 사라져 잡는 지점을 찾기 어렵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홍원기 코치의 훈련 강도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홍원기 수비 코치는 선수들이 공을 놓치자 오히려 “공이 너무 높은가”라고 승부욕을 자극했고, 선수들은 “아니다. 오히려 더 높게 쳐달라”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이날 훈련은 부상자 없이 잘 마무리됐다. 또한 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훈련 효과는 좋았다. 훈련 막바지에는 선수들 역시 공을 모두 잡아내며 홍 코치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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