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팝인터뷰 종합]"더 원하게 될테니" 태민, 솔로 컴백의 모든 것(ft.샤이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샤이니 태민이 1년 6개월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무브'병을 이을 '원트'는 어떤 마성을 가진 곡일까.

오늘(11일) 태민의 두 번째 미니 앨범 '원트(WANT)'가 베일을 벗는다. 타이틀곡 '원트'는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과 킥 사운드가 어우러진 스페이스 디스코 장르의 업템포 댄스 곡. 가사에는 관능과 순수가 공존하는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진 상대를 향한 유혹의 메세지를 담았으며, '더 원하게 된다'는 주문을 거는 듯한 표현이 귀를 사로잡는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 진행된 컴백 인터뷰에서 태민은 "1년 6개월 만의 솔로 컴백이다. 공백기가 길었다고는 느껴지는데 여러가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뭔가 성장하고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보니까 공백이 길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설렘이 컸다. 또 시간이 지나면 취향 같은게 변하더라. 새로운 느낌을 찾으면서 그런 부분에 익숙해지고 녹아들 수 있도록 제 자신을 가꾸는 재정비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새로운 느낌의 춤을 '무브'때도 보여드렸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느낌을 찾으려고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퍼포먼스 끝판왕인 태민이 이번 '원트'를 통해 어떤 무대를 펼칠지도 기대감이 높다. 그는 이번 안무에 대해 솔로 데뷔곡인 '괴도'와 두 번째 정규앨범 '무브'의 사이라고 표현했다. 강함과 부드러움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

"무브와 괴도의 중간인 것 같다. 일단 욕심으로는 새로운 것을 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무브'의 느낌을 가져가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무브'에는 무언가 터트리고 싶은데 그런게 없다 보니까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원트'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터트리려고 했다"

사실 태민은 샤이니에서 메인댄서를 맡고 있고 워낙 춤을 잘 추는 것으로 이미지가 굳혀져 뛰어난 보컬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았던 편이다. 이에 대한 태민의 생각은 어떨까.

"아쉽기도 하고 '그만큼 부족한 거구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미지라는 것 자체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샤이니 때도 춤을 추는 멤버다 보니까 이런 자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나름대로의 장점이다. 하지만 똑같은 것을 자꾸 어필하는 것도 대중분들 입장에서는 지겨울 수 있지 않나. 노래 연습을 많이 해서 보여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2008년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요계에 입문해 어느덧 데뷔 12년 차를 맞이한 태민. 때문에 후배 가수들과 나이 차가 별로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후배들의 '롤모델'로 꼽힌다. '탬또롤(태민이 또 롤모델)'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

"진짜 너무 기분이 좋고 어릴 때 저 또한 선배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는데 같은 가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인정해준다는 것은 기분이 남다른 것 같다. 진짜 인정받는 것 같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태민은 올해 솔로로서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아낌없이 쏟아내고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콘서트 또한 계획하고 있다고.

"미니앨범이 아니라 또 앨범이 나오게 된다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콘서트 계획도 있다. 발표는 안났는데 연출가 형이랑 콘서트 큐시트도 연구하면서 어느 정도 토대는 나왔다. 현재 수정중인 단계고 이번 콘서트는 굉장히 화려하게 갈 것 같다. 무대와 제가 조화롭게 무대가 살아있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이기도.

헤럴드경제

현재 샤이니 멤버들은 군복무 중 혹은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온유는 지난해 12월 입대했고, 민호는 상반기 예정이며 키는 오는 3월 4일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 오랫동안 동거동락한 멤버들의 입대에 막내 태민은 "세월이 실감나더라"고 웃어보였다.

"14년 전쯤에 처음 본 멤버들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봤는데 30대가 되고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흘렀구나' 생각을 한다. 제가 늘 다니던 곳은 회사고 근처다 보니까 실감이 안났는데 갑자기 확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또 온유 형은연락이 자주 온다. 온유형은 제가 막내다 보니까 많이 챙겨줬었다. 군대에서 되게 열심히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첫번째로 가는 멤버였고 나름 형제같은 멤버다 보니까 '남들과 잘 어울려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잘 지내고 있어서 다행이다. 어제도 전화 왔다(하하)"

그렇다면 인생의 반을 함께한 샤이니 멤버들은 태민에게 어떤 존재로 남아 있을까. 그는 "옛날에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팀워크를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정말 형제같은 느낌이다. 가족과는 또 다른 느낌이긴 한데 정말 팀이라는 느낌보다는 '형들'이라는 생각이 많다. 애정이 깊어졌다고 해야할까. 뭔가 옛날에는 개인 스케줄을 하면 일일히 찾아보진 않았지만 지금은 찾아가고 보러가는 시기가 된 것 같다"고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샤이니 멤버로서 세 장의 앨범을 내며 활발히 활동했던 지난해인 2018년을 회상하기도 했다. 태민은 "이제 27살이 됐다. 20대 후반이다. 작년까지는 아이돌이었지만 지금은 아이돌이라고 하기엔 어색한 것 같다. 경계선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청년에서 더 성장하는 느낌이랄까. 아저씨는 아니고(하하)

이어 어린 나이에 데뷔한만큼 영원한 막내 이미지가 강한 태민은 "막내같은 이미지가 좋다"며 "나이를 먹은 증거"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워너원 하성운이라는 친구가 '형은 대기실 지나가면 포스가 다르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연차 많이 된 대선배같이 보이냐'고 물어봤다. 확실히 후배분들이 저를 보면 도망가는 느낌이 커졌다. 그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까 오래된 것 같다(하하). 같은 또래로 봐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잘 안봐준 것 같다"라며 "예전에 저희가 신화 선배님들을 보는 느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마지막으로 늘 새로운 무대를 보이고 싶다는 태민은 컬래버를 하게 된다면 이전 '더콜'에서 호흡을 맞췄었던 비와이와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전에 '더콜'에서 비와이랑 컬래버를 해봤는데 그걸 계기로 많이 가까워졌다. 얼마전에 밥도 같이 먹으면서 언젠가 무대를 꼭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다시 한번 랩을 그렇게 잘하는 친구와 컬래버를 해보고 싶다"

한편 태민의 두 번째 미니앨범 '원트'는 오늘(11시) 오후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