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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컷 탈락했지만 ‘이름’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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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스윙’ 최호성, 뜨거운 응원 속 첫 PGA 도전 행복한 마무리…“나 자신이 자랑스러워”



경향신문

바로 이 샷 최호성이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 2번홀에서 특유의 낚시꾼 스윙으로 티샷을 하고 있다. 페블비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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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도전에서 컷 탈락했지만 행복한 웃음과 함께 사흘간의 도전을 마쳤다. 최호성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달러) 3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버디 3, 보기 4, 더블보기 2)를 쳐 사흘 합계 9오버파 224타를 기록, 총 156명 중 공동 138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몬터레이 페닌술라CC(파71·6958야드), 스파이글래스 힐GC(파72·6858야드),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각각 플레이한 후 적용한 커트 라인은 사흘 합계 3언더파 202타(공동 47위)였다. 최종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다.

비록 컷 탈락했지만 최호성은 사흘 동안 동반 플레이어와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한 도전을 펼쳤다. 대회 전 공식 인터뷰에 초청되고, 라운드 내내 동반자와 갤러리의 격려와 응원을 받았다. 대회 전 그의 인생사를 상세히 조명한 PGA 투어 홈페이지는 “최호성이 컷 탈락했지만 웃음 속에 떠났다”고 전했다.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3라운드를 치른 최호성은 “그린이 매우 어려웠고, 오늘은 손이 얼고 콧물도 나고 어려움이 많았는데도 많은 팬들이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넬과 짝을 이루고 PGA의 제리 켈리, NFL 스타 쿼터백 애런 로저스 조와 동반한 최호성은 “팀원들이 페블비치라고 되어 있는 셔츠를 제작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동반자들에게 그의 낚시꾼 스윙 실루엣으로 로고를 새긴 헤드 커버를 선물했다. “좋은 분들과 팀을 이루었고 실수할 때마다 격려도 해주셨다. 우리 팀이 제일 멋진 팀이 아니었나 생각해 기념이 될 만한 선물로 준비했다.”

최호성은 다른 PGA 투어 출전에 대해 “불러만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꿈을 갖는 게 중요하다. 일본 투어와 아시안 투어를 경험하고, PGA 투어에서 경기하고 있는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했다.폴 케이시(잉글랜드)가 사흘 합계 15언더파 200타를 기록, 노장 필 미컬슨(미국)에 3타 차 앞선 선두로 나섰고 김시우는 합계 9언더파 206타로 공동 7위를 달렸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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