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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회원제 골프장 어렵다지만 정직하고 우직하게 운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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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세계적인 골프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국내에 몇 안 되는 토너먼트 코스 중 하나다. 그렇다 보니 제아무리 큰 골프 이벤트가 열려도 대회 못지않게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주목받는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 때가 그랬고, 지난해 열린 UL인터내셔널 크라운 때도 마찬가지였다. 2010년 10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래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늘 맨 앞에서 한국 골프장 문화를 이끌었다.

지난 9일 동계 휴장을 마치고 재개장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 새로운 대표이사가 첫 출근을 했다. 최근까지 뉴서울CC 운영을 책임졌던 김종안 대표이사(57)가 임기를 마치고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의 선장으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머지않아 10세가 되는 골프장의 미래 10년을 대비하기 위해 대표이사가 바뀐 셈이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가 줄곧 내세웠던 모토는 골프의 진정한 즐거움과 게임의 격을 즐길 줄 아는 회원을 위한 클럽이라는 것입니다. 제게 맡겨진 사명도 바로 이런 골프장의 비전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골프장 업계는 회원제의 위기를 얘기하고 있다. 국내 골프장 숫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블루오션이던 업계가 레드오션으로 급변했기 때문이다. 특히 세금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회원제가 치명타를 입었다. 많은 회원제가 퍼블릭으로 전환했고, 새로 개장하는 골프장도 모두 퍼블릭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아마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도 이런 시점에 구원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마침 뉴서울CC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김 대표가 눈에 띄었다.

김 대표는 삼성그룹의 대표 골프장인 안양컨트리클럽에서 처음 골프장 일을 시작한 이른바 '안양 골프 사관학교' 출신이다.

코스 관리와 운영은 물론, 직원 서비스, 레스토랑 음식까지 탄탄하게 기초를 다지면서 골프장 업무를 익혔다. 이후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처음 임원을 달며 경영 노하우를 배웠고, 2007년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처음 대표이사를 맡았다. 당시 만 45세이던 김 대표는 국내 골프장 공채 출신으로는 최연소로 대표이사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국내 첫 주주회원제 골프장인 신원컨트리클럽과 완전 변신에 성공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공채에 응모해 뉴서울 대표를 역임했다.

최고 명문 회원제의 자리를 유지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특명을 받은 김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골프장 경영 철학은 '정직'과 '우직'이다. 회원과 내장객에게 정직하고, 직원들에게 정직하고, 코스 운영과 관리에도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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