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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K리그에서 MLS로…다음 단계 도약 꿈꾸는 황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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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전 시티즌의 황인범이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MLS로 이적하는 소감을 말하고 있다. (대전 시티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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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맹선호 기자 = 황인범(23)이 미국으로 떠난다.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황인범은 보다 높은 수준을 향한 도약 단계로 여기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전 시티즌은 황인범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전에서 자라 온 황인범은 2015년 K리그에 처음 데뷔했다.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황인범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태극마크를 달며 A대표팀에서의 입지도 다지고 있다.

대전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해 미국으로 진출했는데 응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전까지 MLS는 축구 스타들이 은퇴 후에 떠나는 변방이었다. 젊은 나이에 유럽이 아닌 미국으로 떠나기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MLS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지고 있다. 유럽 진출에 나서기 전 중간 단계를 지향하면서 젊은 선수들도 대거 뛰고 있다. 경쟁력을 입증할 이들이 유럽으로 건너가는 일도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밴쿠버에서 뛰던 알폰소 데이비스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으며 이번 겨울에는 미구엘 알미론이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옮겼다. 황인범도 순조롭게 적응한다면 다음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황인범도 이를 감안하고 있다. 10일 기자회견을 가진 황인범은 "조금 더 힘든 리그에서 부딪혀야 성장할 수 있다. 밴쿠버에서 한 단계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뒤 더 높은 무대를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물론 현실적인 여건이 따르지 않았던 부분도 있다. 황인범은 "개인적인 꿈만 생각해 이적을 추진할 수는 없었다. 구단의 사정을 감안해 이적료의 기준을 정하고 이를 맞춰줄 팀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황인범은 MLS 도전을 결정했다. 선택은 끝났고 도전만이 남은 상황이다. 황인범이 바라는 유럽 진출, 대전에서의 은퇴까지 갈 길은 여전히 멀다. 응원도, 아쉬움도 있지만 황인범에게는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
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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