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은 페블비치프로암 예선 마지막날 5오버파로 컷오프됐으나 흥겹게 라운드를 치렀다. [사진=게티이미지 크리스 트롯]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46)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 3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치면서 컷탈락 했지만 ‘언제라도 불러만 주면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링크스(파72) 코스에서 열린 예선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4개 더블 보기 2개로 5오버파 77타, 최종 합계 9오버파 224타로 컷오프했으나 표정은 밝았다.
경기를 마친 최호성은 “오늘 손도 얼고 콧물도 나고 어려움이 많았는데도 많은 팬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좋았다”면서 동반자들에게 자신의 스윙 폼이 새겨진 헤드커버를 선물한 얘기를 했다. “너무 좋은 분들과 좋은 팀을 이루었고 실수할 때마다 격려도 해주시고 제일 멋진팀이 아니었나 생각했다. 그래서 선물로 드릴게 없나 고민했는데 기억하기 좋을거 같고 의미도 있어서 드렸다.”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예선 마지막날 목표로 세운 언더파 스코어는 작성하지 못했다. 최호성은 10번 홀을 보기로 시작했다. 17번 홀에서는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전반을 5오버파로 마쳤다. 후반에는 버디 2개를 잡았으나 5번 홀에서 다시 더블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최호성이 3라운드 경기 전 팀원들과 기념사진 촬영에 임했다. [사진= PGA투어 크리스 콕스] |
이날 그의 팬과 페블비치팀이 기념 셔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최호성은 경기 시작 전에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했고 라운드를 마친 뒤에도 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너무 감사드리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시고 우리 팀이 최고의 팀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코스와는 어떻게 달랐는지 묻는 질문에 “많은 걸 경험하고 있는데 그린이 좀 어려웠고, 특히 17번 홀 30~40cm되는 퍼팅도 황당하게 가는 거 보면 그린이 확실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최호성은 일요일 비행기로 미국을 떠나 3박4일간 괌에서 휴식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첫 대회를 마친 최호성은 다음 PGA투어 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정확히 어떤 대회들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불러만 주시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스파이글라스힐 코스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서 3타차 단독 선두(15언더파 200타)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다. 역시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페블비치링크스에서 경기해 2언더파 70타로 마쳐 2위(12언더파 203타)로 이 대회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스콧 피어시(미국)가 스파이글래스힐 코스에서 경기해 3언더파 69타를 쳐서 루카스 글로버(미국)와 공동 3위(11언더파 204타)로 마쳤다.
김시우(24)는 스파이글래스힐 코스에서 경기해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서 제이슨 데이(호주), 조나단 버드, 스콧 랭리, 스콧 스탈링(이상 미국),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까지의 공동 7위(9언더파 206타) 그룹에 들었다.
강성훈(32)은 3언더파 69타를 쳐서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등과 공동 14위(8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2년전 이 대회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는 2오버파로 부진하면서 공동 18위(7언더파 208타)로 마쳤다. 세계 골프랭킹 2위에 이 대회에서 2승을 한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공동 47위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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