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두산 투수 박치국(21)이 씩씩하게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박치국은 지난해 프로 데뷔 두 시즌 만에 필승조로 거듭났다. 팀 내 불펜투수 중 가장 많은 67경기에 출전해 67이닝을 소화했고, 1승5패 1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격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산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1군이 아닌 2군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오른 어깨 통증 때문이다. 2군에서 재활 중인 박치국은 “공을 던지는 거리나 개수를 늘리며 상태를 보고 있다”며 “제대로 던져봐야겠지만, 지난해 초반 한창 어깨가 좋았을 때와 비슷하다. 완벽히 회복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팀 동료도 격려했다. 박치국은 1군 캠프에 가있는 선배 함덕주와 이영하에 잘 지내냐고 연락을 보냈다. 둘은 ‘보고 싶다’, ‘몸은 괜찮나’ 등의 말 대신 “네가 없어서 우리가 아이스박스 당번을 하고 있다”며 투박하게 진심을 전해 박치국을 미소 짓게 했다.
박치국은 올해 NC로 FA 이적한 포수 양의지 대신 박세혁과 호흡을 맞춘다. “정말 기대된다”며 두 손을 모은 박치국은 “세혁이 형을 전적으로 믿는다. 투수가 잘 던져야 포수도 산다. 내가 잘해야 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이어 “세혁이 형은 항상 먼저 다가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정말 좋은 선배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목표도 뚜렷하다. 박치국은 “가장 자신 있는 변화구를 하나 만들 것”이라며 “커브는 스트라이크가 잘 안 들어갔다. 커브를 원하는 코스에 마음대로 넣을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할 것이다. 그다음은 체인지업”이라고 밝혔다.
박치국은 지난해 본인의 플레이에 50점을 줬다. 대부분 시간을 1군에서 보냈지만, 9월28일부터 17일간 말소된 기억을 떠올렸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았다”는 박치국은 “사실상 풀타임이 아니었다. 올해 새 마음가짐으로 도전해보고 싶다. 한 시즌만 반짝 잘한 게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꾸준히 잘하는 투수가 되겠다”는 마지막 한 마디에서 굳은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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