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남들보다 늦게 골프를 시작했지만 더 큰 비상을 꿈꾼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에 오른 이승연(21·휴온스) 이야기다.
이승연은 2018시즌 드림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만 상금 수령에 실패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다. 또한, 이승연은 출전한 20개 대회 중 우승 한 번을 포함해 총 10차례의 톱10을 기록, 공격 플레이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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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6살에는 ‘제1회 경남도지사배 전국 중고생 골프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에는 ‘일송배 제33회 한국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제2의 박인비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KLPGA 투어로의 입성을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만 18살 때 이승연은 점프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2차 디비전부터 도전을 시작한 이승연은 아마추어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점프투어 상금순위 상위자로 준회원 자격을 취득했다(점프투어 특전: 이론교육 이수자 – 1개 디비전 모든 차전에 출전하고 평균타수가 79.00타 이내인 경우 상금 랭킹 상위 5명에게 준회원 자격을 부여).
준회원 자격을 취득한 이승연은 더욱 거침없이 정회원 취득을 향해 속도를 냈다. 준회원으로 출전한 3차 디비전에서는 4개 차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포함해 톱10에만 3번 이름을 올렸다. 3차 디비전 마지막 차전인 12차전 종료 직후 정회원으로 승격, 드림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냈다.
KLPGA의 화수분 역할을 맡고 있는 드림투어까지 쉼 없이 달려온 이승연은 2016시즌 드림투어 마지막 디비전에서 가능성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출전한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는 116위라는 성적을 받았다. 거침없는 전진으로 정규투어까지 직행하겠다는 이승연의 발걸음이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던 순간이었다.
아픔은 쓰디 쓴 보약이 됐다.
KLPGA 2017 잔디로‧군산CC컵 드림투어 4차전에서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으로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그는 프로 데뷔 후 첫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연은 이후 ‘KLPGA 2017 이동수 스포츠배 드림투어 7차전’에서도 우승하며 상금순위 1위를 탈환해 홀인원의 좋은 기운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승연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졌다. 드림투어 7차전 종료 후 상금순위 1위에 자리했던 이승연의 순위는 갈수록 추락했고, 2017시즌 드림투어 18차전까지 ‘차기 년도 정규투어 시드권’을 부여받는 상금순위 6위에서 밀려나 7위에 자리했다. 당시 상금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던 백지희(26)와의 격차는 고작 480여만원이었다.
그러나 이승연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2018시즌 다시 한 번 드림투어에서 활동했다.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은 늦었지만, 이 모든 것이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었다. 그 결과로 2018시즌 드림투어에서 총 20개 대회 출전해 1승과 함께 톱10에만 10차례나 이름을 올렸다(왕중왕전 포함).
이승연은 공식인터뷰서 “지난 2년,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그런 시련과 힘든 시기가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드디어 바라고 원하던 정규투어에 들어오게 됐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연]
생년월일 : 1998년 5월 4일
신장 : 160cm
스폰서 : 휴온스
주요 성적 : KLPGA 2017 잔디로‧군산CC컵 드림투어 4차전 우승
KLPGA 2018 KBC‧해피니스CC 드림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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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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