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95-83으로 이겼다. KT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3쿼터에 리드를 내줬고, 4쿼터 초반까지 끌려다녔지만, 4쿼터 중반 이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진수가 3점슛 4방을 꽂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승리롤 오리온은 22승21패로 승률 5할을 넘어섰다. 단독 5위에 올랐고, 22승20패로 공동 3위인 KT와 창원 LG와는 0.5경기 차까지 좁혔다.
7일 오후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이 서울 삼성을 꺾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오리온은 이승현과 에코이언, 먼로 등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오리온 이승현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최근 기세가 무서운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2라운드 초반까지 10연패를 당하며 2승11패로 최하위로 처져 있었다. 외국인 선수 데릴 먼로의 부상 여파가 컸다. 하지만 먼로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 팀이 중심을 갖추기 시작하며 상승세 중이다. 여기에 최진수가 4번 자리(파워 포워드) 에서 먼로를 지원사격했다.
1월말에는 상무에서 전역한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복귀했다. 이승현의 복귀로 오리온은 중하위권팀의 면모를 벗어났다. 이승현이 높이에서 힘을 더했다. 특히 리바운드나 상대 외국인 장신 선수를 꽁꽁 묶는 수비의 달인과 같은 특유의 장점을 앞세우며 오리온은 힘이 붙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도 “계산이 선다”며 이승현 복귀 효과를 인정했다.
다만 이승현의 복귀로 최진수와 이승현이 인사이드에서 겹치는 장면이 더러 나오긴 했다. 그러나 이날 KT전에서 최진수가 3번(스몰 포워드) 쪽으로 옮겨서 내외곽에서 활약하면서, 교통정리가 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올 시즌 오리온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단신 외국인 포지션도 조쉬 에코이언의 활약 속에 해소된 모양새다. 올 시즌 내내 단신 외국인 포지션은 부상과 부진으로 교체가 반복돼왔다. 에코이언은 고감도 슛감각을 자랑하며 오리온에 힘을 더하고 있다.
프로농구 역사상 10연패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이 없다. 하지만 올 시즌은 오리온의 고공행진 덕에 최초로 10연패 팀의 봄농구 진출이 유력할 전망이다. 이제 오리온은 3위 자리까지 넘보면서 순위싸움을 뒤흔드는 중심에 서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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