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일본), 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류하라?
일본야구대표팀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만큼 안방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일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만류할 분위기가 감지된다. 2020년 8월 열리는 올림픽 기간은 메이저리그 시즌과 겹친다. 메이저리거들이 참가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빅리그 시기 진출을 미뤄달라는 요청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일본 ‘석간후지’는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야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5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시작으로 구단들의 스프링캠프를 시찰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이 고민거리’라고 전했다. 이들의 거취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거포 외야수 쓰쓰고 요시토모(DeNA), 2루수 기쿠치 료스케(히로시마),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세이부), 투수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 등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드러냈다.
석간후지는 ‘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일본 대표팀 입성이 소멸된다. 내년 여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있기에 메이저리거를 올림픽에 보낼 필요없다는 기본 방침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마쓰이 히데키가 참가하지 못한 사례를 들었다.
이어 석간후지는 ‘내년 도쿄 올림픽은 일본 야구계와 일본 국민이 열망하는 금메달 획득의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나바 감독은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의 거취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 경우에 따라 내년 시즌 종료까지 메이저 진출 연기를 요청할 수 있다. 최강 대표팀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만큼 일본은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목표의식과 부담이 크다. 올림픽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하는 일본이지만 오는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11월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 오키나와에서 일주일 동안 캠프를 가질 계획이다. 스포츠호치는 ‘이례적인 캠프는 올림픽을 1년 앞두고 대표팀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고 해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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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쓰쓰고 요시토모(위)-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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