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일본), 손찬익 기자] KBO리그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두산)가 이동원의 매력에 푹 빠졌다.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12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이동원은 아직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하지만 155km를 훌쩍 넘는 공을 손쉽게 던질 만큼 직구 위력은 어마어마하다. 들쭉날쭉한 제구가 문제였던 이동원은 백차승 인스트럭터의 도움을 받으며 영점을 잡기 시작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중인 이동원은 두산 마운드의 비밀 병기가 될 재목으로 꼽힐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중인 배영수는 9일 “이동원의 불펜 피칭을 보고 깜짝 놀랐다. 70%의 힘으로만 던졌다는데 154km가 가볍게 나왔다”고 말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 20년차 베테랑 배영수는 “직구만 놓고 본다면 지금껏 봤던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하기도.
두산은 배영수의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구종 등 장점이 많아 쓰임새가 클 뿐만 아니라 삼성과 한화 시절 영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 만큼 젊은 투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3년생 이동원은 띠동갑 선배인 배영수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구했다. 나이차가 크다보니 먼저 다가오는게 쉽지 않을텐데도 이것저것 물어봤단다. 배영수의 눈에 그저 예뻐보일 수 밖에.
올 시즌 두산은 김강률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절반 이상 나오지 못하면서 계투진에 파이어볼러 갈증이 생겼다. 이동원이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두산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울 일이다.
기나긴 무명의 세월을 보냈던 그는 현역 최다승 투수의 조언을 받으며 한 단계 더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두산팬들은 늦깎이 스타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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