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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차선우 "신하균, 많은 연기 조언…괜히 '하균신' 아냐"[SS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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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그룹 B1A4 출신 바로가 배우 차선우로 돌아왔다.

차선우는 29일 종영한 MBC 월화극 ‘나쁜형사’에서 청인지방경찰청 연쇄살인 전담팀 S&S 소속 바른생활 형사 채동윤 역으로 출연했다.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형사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차선우의 도약을 알릴 수 있었다.

tvN ‘응답하라 1994’(2013), SBS ‘신의 선물-14일’(2014), MBC ‘앵그리맘’(2015) 등 B1A4 활동 당시에도 꾸준한 연기 활동을 펼친 차선우지만 ‘나쁜형사’는 새로운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후 첫 작품이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차선우를 만나 새로운 2막을 열게된 작품 ‘나쁜형사’와 연기, 그리고 B1A4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나쁜형사’를 마치게 됐다. 종영 소감이 어떤가?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했던 작품이다. 배우, 스태프 분들 모두 모난 사람이 없이 정말 좋았다. 5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정도 많이 들었고 친한 친구들이랑 헤어지는 기분이다. 언젠가 끝날 것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집중해서 시간을 보니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 몰랐다. 내일이라도 당장 촬영장에서 평소처럼 촬영을 할 것 같은데 기분이 묘한 것 같다.

-배우들의 롤모델인 선배 신하균과 호흡을 맞췄다. 함께 하며 어땠는지?
신하균 선배님께서 분위기를 잘 풀어주셔서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후배로서 신하균 선배님이 계시면 먼저 다가가기가 조금 어려웠고 적응할 시간도 필요했는데 오히려 금방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괜히 ‘하균신’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선배님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아 많이 감사하다. 제가 실질적으로 배우고 싶었던 것을 모두 알려주셨다. 모르는 것이 많다 보니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겠었는데 항상 먼저 연락을 주시고 밥도 사주셨다. 대화를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점점 선배님과 연기하는 것에 덜 긴장하게 되고 촬영하는 재미도 붙었다.

-신하균의 연기 조언 중 기억에 남는 조언이 있다면?
제가 하는 연기에 확신을 가져야 보는 분들도 확신을 갖고 본다고 하셨다. 항상 배우는 연기에 대해 의심하고, 궁금증을 갖고 임해야 하지만 촬영에 들어갈 때 만큼은 확실하게 표현하라고 말씀을 주셨다. 정말 와닿았고 맞는 말이었다. 그리고 배우는 두 다리가 땅에 붙어 있으면 안된다고 하셨다. 카메라 앞에서 가만히 서서 연기할 수도 있지만 웬만하면 두 발을 최대한 이용해 움직이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리허설 때도 그렇고 미리 촬영장을 찾아 직접 움직여보고 리얼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개인 수업을 받는 느낌이었다. 정말 많이 배웠다.

-처음으로 형사 역을 맡게 됐다. 역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채동윤은 매뉴얼대로만 행동하고 융통성이 없으며 현장 경험도 없는 형사다. 하지만 좋아하고 닮고 싶어하는 우태석(신하균 분) 팀장님과 함께 하기에 긴장도 된 모습을 보여야 했다. 신하균 선배님께 연기 팁을 받아 걸음걸이 하나까지 계속 연습했다. 선배님이 조언을 해주시니 연기 수첩을 만들어 챙겨 다녔다. 제가 생각 못했던 부분을 선배님께서 말씀해주시니 도움을 받아 인물을 만들 수 있었다. 점점 우태석을 닮아가는 인물을 만들다 보니 신하균 선배님과 옷도 비슷하게 입었고 행동도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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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윤과 차선우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비슷한 점이 있다면 ‘신하균 바라기’라는 것이다.(웃음) 극중 채동윤이 우태석을 바라보는 느낌이 꼭 제가 신하균 선배님을 보는 모습이더라. 거울을 보고 신하균 선배님의 모습을 따라했었는데 그 모습이 비슷하더라. 다른 점이라면 실제 제 성격은 융통성이 있고 둥글둥글한 편이다. 채동윤도 변화하지만 저는 그렇게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성격은 아니다.

-‘나쁜형사’를 촬영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면?
고문을 받는 장면이 많이 아쉬웠다. 제가 좀 더 잘 하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그 장면을 통해 뒤의 이야기가 힘을 받을까 고민을 했다. 채동윤이 고문을 받음으로 팀원들이 분노를 느껴야 하는데 이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더 많이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그만큼 잘하고 싶었기에 기억에 남는다.

-고문을 받는 장면을 촬영하며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추운 것 빼고는 힘든 것이 없었다. 극중 사건 현장을 처음 접했을 때는 정말 리얼하다고 생각했다. 진짜 형사 분들은 힘드시겠다고 생각했다. 고문 장면을 촬영할 때 이런 장면을 언제 연기 해보겠나 싶었다. 촬영을 마치고 집에 갔는데 아무래도 피 분장이 얼굴에 물든 것이 조금 남아있었다. 어머니께서 보고 놀라신 일이 있다. 촬영을 하며 힘들지는 않았고 오히려 재밌었다.

-‘나쁜형사’는 영국 인기 드라마 ‘루터’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실제 원작을 봤는지 궁금하다.
원래 장르물이나 수사물을 좋아해 ‘루터’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감독님께서는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길 원하셨다. 원작에서 조력자 역할을 한 캐릭터였다면 ‘나쁜형사’에서는 롤모델을 만나고 그 사람을 닮고 싶어하는 모습을 담으려 했다. 원작 캐릭터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고 대화를 많이 하며 방향을 잡았다. 장르물을 너무 좋아해 또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

-차선우에게 있어 ‘나쁜형사’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작품이다. 저를 다시 돌아보게 해주고, 많이 배웠으며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것을 느끼게 해준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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