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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승리 경영 개입 안해…물뽕·성폭행 사실이면 클럽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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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약물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의 공동대표 중 한명인 이명호씨가 '빅뱅' 승리(29·본명 이승현)의 경영 개입을 부인했다. 그간 버닝썬의 사내이사를 맡아온 승리는 사건이 바깥에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 1월 24일 이사직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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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승리는 본인이 직접 경영하고 운영을 맡았던 다른 사업체들과는 달리 버닝썬에서는 컨설팅과 해외 DJ 콘택트(섭외)를 도와줬을 뿐 실질적인 운영과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제안한 일로 인해 승리가 수많은 비난과 질타를 받는 것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과 관련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모씨가 최근 "내가 피해자인데도 가해자로 몰렸다"면서 경찰과 클럽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뒤 불거졌다. 당시 김씨가 클럽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커졌고, 일각에서는 해당 클럽 직원들이 ‘물뽕’이라는 약물을 이용해 여성을 강제로 끌고 나가려다 이번 사건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씨는 "고객을 폭행한 점은 명백한 실수로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사건을 일으킨 직원 장 모 씨를 즉각 퇴사조치했다"고 했다.

그러나 클럽 내 마약 유통, VIP룸 내 약물 성폭행, 경찰 유착관계 등 의혹에 대해서는 "전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며 부인했다. 이씨는 "검찰과 광역수사대 측에 호텔과 클럽의 폐쇄회로(CC)TV 원본 영상, 클럽과 관련된 자료를 전부 전달했다"며 "근거 없는 소문이 사실로 여겨져 유포된 것이 다수"라고 주장했다.

버닝썬측은 "버닝썬은 마약 및 여성 성폭행과 추행 등의 범죄 행위를 절대 허용, 묵인하지 않는다"며 "경찰 조사 후 사실이라고 판명될 시에는 버닝썬을 폐쇄할 것"이라고 했다. 버닝썬측은 이와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에 제공한 CCTV 원본을 공개하고, 논란이 된 VIP룸을 폐쇄하고 다른 용도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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