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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박유나 “세리와 닮은 점? 춤 좋아하는 쿨한 성격” [M+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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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최근 박유나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MBN스타 김노을 기자] 배우 박유나와 그가 연기한 ‘SKY 캐슬’ 차세리 사이에는 몇몇 공통점이 존재한다. 박유나는 오디션을 볼 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세리 역을 맡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세리라는 인물은 그에게 뜻밖이자 운명적이었다.

박유나는 지난 2015년 KBS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비밀의 숲’ ‘모두의 연애’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닿을 듯 말 듯’에 출연하며 기복 없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던 중 운명처럼 만난 JTBC ‘SKY 캐슬’은 그의 연기 지평을 확장해주는 소중한 작품이 됐다.

“처음에는 이명주(김정난 분), 박수창(유성주 분)네 가사도우미 가을이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가을이가 노래를 부른다는 설정이었는데, 감독님께서 제 모습을 보시고 편안하게 부른다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결국에는 차세리라는 인물을 주셨고, 정말 기뻤다. ‘잘 해야지’라는 마음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극중 세리는 가짜 하버드생 행세를 하다가 거짓말이 들통나자 한국으로 돌아와 클럽 MD를 업으로 삼는다. 아버지 차민혁(김병철 분)의 뜻을 거스르는 한이 있더라도 나중에는 자신만의 클럽을 여는 게 꿈인 인물이다. 능동적으로 자기 꿈을 좇는 세리와 박유나 사이에는 닮은 점이 있다.

“저와 세리는 춤을 좋아하고 쿨하다. 저는 주위 사람들 이야기를 받아들일 땐 받아들이고, 넘길 땐 넘기는 성격인데 세리와 그 지점에서 비슷하다. 사실 낯을 좀 가리긴 한다. 그래도 친해지면 허당기 넘치고 사차원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세리만큼 시원시원하게 말을 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그의 시원시원한 성격을 닮고 싶기도 하다.”

천생 연기자 같은 박유나지만 사실 2년여를 아이돌 연습생으로 보냈다. 모델을 꿈꾸던 중 우연히 춤을 배우게 됐고, 춤에 빠져 예고에 진학해 실용무용을 전공했다. 2년 동안 쌓아온 가수의 꿈을 뒤로 하고 배우의 길로 들어서기까지는, 역시나 걱정과 고민의 연속이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키만 커서 자연스럽게 모델을 꿈꿨다. 모델은 특기가 춤이라서 춤을 배웠는데, 정말 재밌더라. 그래서 부모님께 춤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예고까지 보내주셨다. 이후 고등학교 1학년부터 2학년 때까지 아이돌 연습생으로 지냈다. 열심히 연습을 하던 중 연기자 제안이 들어왔는데 너무 겁이 났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 끝에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로 좋게 데뷔했다. 그런데 연기를 해보니 ‘조금만 더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연기 욕심이 생겼다. 지금은 이 길을 걷고 있다는 게 행복하다.”

박유나는 인물을 연기할 때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인다. 격정적인 감정을 표출할 때도 쉽게 흥분하지 않으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부담스럽지 않게 한다. 그다지 길지 않은 연기 경력임에도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본을 받고 캐릭터를 볼 때 인간 박유나와 동일선상에서 본다. 인간 박유나의 범위 내에서 인물을 표현하고, 연기하려고 한다. ‘이 상황이라는 나는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야 연기와 리액션이 오버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늘 염두에 두고 노력한다.” /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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