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설 부모님 건강챙기기②] 부모님 ‘눈 건강‘ 세셈하게 살펴보세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눈은 노화를 알리는 가장 예민한 장기로, 노인에게 ‘잘 보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수정체가 투명함을 잃게 되면, 선명하게 볼 수 없고 심한 경우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이렇게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병을 백내장이라 한다. 백내장의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이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투명함이 사라진다. 그 외에 당뇨 등 대사성 질환, 외상, 스테로이드 사용, 자외선, 방사선 등도 원인이 된다.

한편, 녹내장은 시신경에 생기는 질환이다. 신경섬유 다발이 시신경인데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상을 입으면, 점점 안보이게 된다. 시력이 떨어지는 것보다 시야가 좁아지게 되기 때문에, 늦게 발견하기 쉽다.

마지막으로, 황반변성은 시각세포가 죽고 비가역적인 시력감소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우리 눈에서 카메라 필름에 해당하는 곳이 망막의 중심 부분인데, 그 중 정밀한 시력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황반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65세 이상 인구에서 가장 흔한 실명 원인으로 밝혀졌으며, 75세 이상 인구의 약 3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성 눈 질환은 실생활에서 조기에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노인이라면 실명까지 일으키는 질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정기적인 눈 검진과 올바른 관리를 시행해야 한다. 시력이 갑자기 나빠졌거나 시야가 좁아졌다면, 안과 검사를 실시하고 전문의에게 약물 및 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안구건조증’, 적절한 치료 받아야=부모님들이 눈이 뻑뻑하다고 하면서 눈에 눈물 약을 넣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눈물이 부족한 상황이 되면 눈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을 안구건조증이라 한다. 노화나 자가면역 질환은 눈물 생성을 저하시킬 수 있고, 지방층이 부족하면 눈물 증발이 증가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게 된다.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등의 약제도 눈물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인공눈물 점안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인공눈물 외에 항염증제 안약이 사용되기도 하며, 눈꺼풀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생제가 사용될 수도 있다. 심한 안구건조증인 경우에는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해야 한다. 이때 방부제에 의한 독성을 예방하기 위해, 점안할 양이 소량씩 포장된 방부제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현재까지 만들어진 인공눈물이 ‘천연눈물’을 대체할 수는 없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을 관리하는 부가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겨울철 난방이나 여름철 냉방으로 실내가 건조할 수 있으므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도한 공기의 흐름도 안구표면을 건조하게 하므로 팬 또는 선풍기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눈꺼풀 염증이 동반되었다면 눈꺼풀 청소를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꺼풀 청소는 눈꺼풀 가장자리에 위치한 마이봄선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눈물의 지방층을 회복시켜 눈물 증발을 줄여주고 안구건조증을 호전시킨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했음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눈물이 비강으로 배출되는 시작점인 누점을 막음으로써 눈물이 눈에 머무르게 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한 번 앓으면 완치가 어렵다. 다만, 여러 가지 약물치료와 관리방법으로 꾸준히 대처해나가면 상태를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환자 본인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

/kty@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