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폭행 논란' 승리 첫 해명 "경영 무관…책임 질 건 책임 지겠다"

‘빅뱅’ 승리./스포츠조선

‘빅뱅’ 승리(29·본명 이승현)가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내 역할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승리는 수년간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이라고 홍보한 이 클럽 이사직을 사건이 바깥에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 1월 24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동안 클럽 ‘버닝썬’의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승리는 지난 2일 오후 11시 45분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에서 이 같이 말하며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클럽 관련 마약 논란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이슈가 요즘은 마약, 약물 보도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승리는 또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도 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과 관련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모씨가 최근 "내가 피해자인데도 가해자로 몰렸다"면서 경찰과 클럽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뒤 불거졌다. 당시 김씨가 클럽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커졌고, 일각에서는 해당 클럽 직원들이 ‘물뽕’이라는 약물을 이용해 여성을 강제로 끌고 나가려다 이번 사건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경찰은 클럽을 둘러싼 성폭행, 마약 의혹과 클럽-경찰 유착 의혹 등을 집중 내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전담수사팀으로 수사하고 있다.

승리 해명글 전문./승리 인스타그램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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