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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SKY캐슬' 김서형 "김주영 '올백' 머리로 두통·짜증..시청률로 보상"[SS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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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SKY캐슬’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 김서형이 최근의 극찬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서형은 JTBC 금토극 ‘SKY캐슬’에서 고액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아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다른 주인공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압도하는 모습으로 감탄사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주영의 패션스타일과 대사가 모두 패러디 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먼저 김서형은 “김주영이라는 캐릭터가 시놉시스에서 보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해 그 포인트가 뭘까 고민을 했다. 주력해야할 지점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학부모를 만난다는 건데 강하게 보이는게 뭘까 하니까 색깔은 블랙이 됐다. 또, 머리도 처음에는 그냥 지금 내 모습 같은 단발로 할 것 같이 준비하다가 첫 촬영날 ‘올백’을 하고 갔다. 사실 올백 머리가 조명을 받기도 어렵고 편집할 때 여배우가 안 예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내가 드라마 할 때 예쁜걸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런 강박관념도 없기에 올백으로 나섰다”며 자신이 고민해서 내놓은 김주영의 비주얼 콘셉트를 설명했다.

또, “사실 올백을 하면 핀도 많이 꽂고 머리가 많이 아프다. 그래서 처음에는 짜증도 나고 화도 났지만, 보상처럼 시청률이 나왔다”면서 “그래도 끝나는 날까지 언제 머리를 풀 수 있을까 생각했다. 시간이 뒤로 흘러 풀 수 있을까도 기대했지만, 그래도 입시 코디는 계속 하니까 갑자기 머리를 풀면 힘이 빠질 것 같았다. 그래서 집에 있을 때에는 머리를 푸는데 예쁘게는 아니고 분위기 있게 김주영답게 풀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표현한 김주영의 외형적인 모습은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기도 했지만, 그의 연기력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에 더 돋보이는 것이었다. 현재 그의 연기력은 장안의 화제가 되며 SBS ‘아내의 유혹’ 시절 신애리 역 이후 또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김서형은 “처음에는 표정이 많지 않고, 딱딱하게 연기했다.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학부모가 찾아왔을 때 외형적으로 보여주는게 첫번째였다. 그러다가 조금씩 감정을 더 보여줘도 되고 자유로워졌다. 그런데 그러다보면 갑자기 김주영이 너무 많이 드러내는거 아닌가 해서 완급조절이 힘들었다. 그럴 때는 (조현탁) 감독님과 상의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하면서 맞춰갔다. 보이되 김주영의 톤을 잡아가던 초반이 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배우들과 사담을 나누는 일조차 피했다고 한다. “일부러 배우들과 가까이 지내지 않았다. 극중 케이와는 인사만 했다. 그 친구는 나랑 더 가까워지고 싶었던 것 같은데, 나는 벤치에서 지켜보는 모습이니까 굳이 가깝게 지내지 않았다. 조선생과도 똑같았다. (염)정아 언니와도 캐릭터 때문에 대화를 나누지, 사담을 나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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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캐릭터가 구축이 되면서부터는 연기를 하는 김서형도, 김주영을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어느덧 몰입이 한껏 돼 신명이 났다. 그는 “중반 이후에는 표정이나 눈빛, 손짓 등 감독님이 배우마다 포인트로 캐치한게 있어서 ‘이 배우는 이게 좋다’ 싶으면 그걸 클로즈업해줬다. 감독님의 지혜로운 판단이었다”면서 “그렇게 찍을 때 더 효과가 있으니까 우리도 더 신나게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캐릭터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김서형은 “기가 빨렸다. 김주영이라는 인물을 내가 연기하고도 방송으로 보면 숨을 못 쉬겠더라. 내가 김주영을 연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저게 김서형 맞아?’ 했다. 대본 연출 연기 등 삼박자, 사박자가 맞아떨어지니까 제가 봐도 ‘저건 김주영이잖아. 너무 무섭잖아’ 하게 됐다. 그래도 그건 드라마와 캐릭터의 힘이지 내가 다 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자신의 연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최근 자신을 향한 극찬들에 대해서는 “(윤)세아도 ‘언니 잘한건 그냥 잘했다고 해’ 라고 그런다. 하지만 열심히 잘 하려고 한거긴 한데, 나는 늘 열심히 해왔다. 뭘하든. 시청률이 1%가 나오든 5%가 나오든 늘 열심히 했다. 그렇게 열심히 해온거에 대한 보상으로 오늘이 온거라면 이렇게 온게 어디냐 싶다”며 웃었다.

cho@sportsseoul.com

사진|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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