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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 하원, 브렉시트 수정안 표결···안전장치 재협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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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딜' 브렉시트 막기 위한 수정안 모두 부결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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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이 ‘노 딜’로 EU를 탈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방안을 택하지 않았다. ‘노 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어떤 협정도 맺지 않은 채 오는 3월 29일 EU를 탈퇴하는 것을 뜻한다.

하원은 29일(현지시간) 오후 의사당에서 노동당의 이베트 쿠퍼와 힐러리 벤, 보수당의 니키 모건 등 하원 특별위원회 의장들이 제시한 브렉시트 ‘플랜 B’ 수정안을 두고 표결에 들어갔다. 수정안은 다음 달 말까지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EU의 ‘미니 헌법’인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탈퇴 시점을 올해 말까지 9개월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이다. 투표 결과 찬성 298표, 반대 321표로 23표 차이로 부결됐다.

애초 제1야당인 노동당은 수정안에 지지를 표했다. 다만 탈퇴 시점을 9개월 미루는 것은 너무 길어 이 기간을 3개월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테리사 메이 총리는 수정안이 결정 시기를 미룰 뿐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이날 하원에는 총 7건의 브렉시트 ‘플랜 B’ 수정안이 표결 절차를 밟았다. 앞선 표결에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제출한 수정안, 전 법무상 출신의 도미닉 그리브 보수당 의원이 내놓은 수정안, 이언 블랙퍼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하원 원내대표의 수정안 모두 부결됐다. 코빈 대표의 수정안은 정부가 충분한 토론을 위해 시간을 보장하고, ‘노 딜’ 브렉시트‘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에 대해 투표하자는 내용이었다. 그리브 의원이 내놓은 수정안은 하원이 6일 간 토론을 한 뒤 여러 브렉시트 대안에 대해 투표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블랙퍼드 원내대표는 정부가 EU 탈퇴 시점을 연기하는 한편, 브렉시트 반대 의견이 더 많았던 스코틀랜드 지역을 브렉시트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출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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