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팝인터뷰②]김서형 "제2의 전성기? 모르겠다‥다음 작품 나도 궁금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전국민의 '쓰앵님'으로 거듭난 김서형의 다음은 어떨까.

김서형은 오는 2월 1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SKY캐슬'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악녀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각종 매스컴에서는 지금을 김서형의 '제 2의 전성기'라고 언급하고 있는 바.

최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SKY캐슬' 종영 인터뷰를 가진 김서형은 헤럴드POP에 "인기를 실감하기보다는 왜 좋아하는지 느끼고 싶었다"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게릴라 데이트를 했었다. 일요일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더니 어린 친구들이 많더라. 학생들이 '좋아라' 해주니까 층이 많이 넓혀졌구나' 하고 흐뭇했다. 게릴라 데이트를 하고 싶었던건 어떤 나이대를 좋아하는지였다. 요즘 제 인스타에 어린 학생들이 많이 들어와서 글을 써준다. 반감을 가질 수 있는 역할인데도 사랑받는 걸 보면서 'SKY캐슬'의 분위기를 실감하는 것 같다. 재밌었다"

김서형은 김주영 캐릭터로 '쓰앵님'이라는 별명은 물론 '감수하실 수 있겠습니까' 등 유행어를 창출해냈다. 그 인기를 입증하듯 수많은 패러디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 김서형은 "제 SNS에도 올렸는데 개그우먼 황신영 씨가 패러디한 것을 봤는데 너무 웃겼다. 오히려 그분 것을 보고 따라했다. 우리랑 똑같이 한게 아니라 변화를 줘서 했는데 정말 재밌더라"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특히 김서형은 극중 담당 학생인 예서(김혜윤 분)와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사랑해 예서야'는 많은 시청자들을 전율케 한 대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서형은 "명상실에서는 스킨쉽을 그냥 했다. 밀착감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대본에 없는 터치를 하기 시작했고 특히 명상실 같은 경우는 제가 미리 잡아온 것으로 많이 갔다. 그래서 '사랑해 예서야'라는 대사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딸 케이(조미녀 분)를 멀리서만 지켜보니까 케이를 예서로 투영해서 '사랑해 예서야'가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사진=플라이업 엔터 제공


물론 힘든 부분도 있었다. 감정절제가 필요한 인물이고 그동안 대부분 사무실에서 호흡을 맞췄던 만큼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신이 쉽지 않았다고.

"레스토랑에서 예서와 두 세번 밥을 먹는 장면이 있는데 밖에 나오니까 완급조절이 안되더라. '선생님은 예서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지' 이 대사를 하는데 자꾸 김서형이 나오고 완급조절이 안되는 것 같았다. 또 감독님께 김주영은 정신병을 앓고 있느냐고 물어봤다. '그럴수도 있죠'라고 하셔서 다양한 표정들을 더 지었다. 그런 점이 힘들었다. 김주영이라는 사람이 보통이 아니지 않나. 나도 경력이 25년 된 배우지만 김주영은 보통이 아니었다(하하)"

그러면서도 김주영이라는 캐릭터를 향한 애정은 숨기지 않았다. "엄마로서의 틀린 모습은 아닌 것 같다. 김주영이 남편까지 그렇게 하면서 '내 딸이니까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얘기를 한다. 안됐다고 해서 살인까지 한 것은 나쁜 여자가 맞다. 근데 내가 실제로 김주영이라면 살인은 잘못된 것이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연민이 든다. 김주영은 다 겪은 것을 한서진이 겪고 있으니까 가소로운거다. 그래서 대사 중 '부모 아닙니까' 라는 말은 진실되게 하고 싶었다"

김서형이 '아내의 유혹' 이후로 최고의 작품을 만났다. 앞으로 김서형은 어떤 작품을 만나 황금기를 이어가게 될까. 본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는 매번 변화무쌍함을 가지는 배우 김서형의 앞날에 기대감이 더욱 모이는 이유다.

"아내의 유혹으로 인지도를 높였다면 다른 지점으로 'SKY 캐슬'이 잘된 것 같다. 제가 제2의 전성기인지는 모르겠다. 똑같이 열심히 했고 나는 그냥 득을 본 것 같은거지, 그런 타이틀 기사가 나오니까 감사하다. 저도 제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