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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인터뷰①] 황치열 “사랑의 사계절 담은 새 앨범, 제 사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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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황치열은 12년 만의 정규 앨범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제공|HOW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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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가수 황치열(37)이 12년 만의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 21일 발매된 황치열의 두 번째 정규앨범 ‘더 포 시즌스(The Four Seasons)’는 사랑의 사계절을 담은 신보다.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황치열만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특히 이번 앨범은 2007년 발매한 데뷔 앨범 ‘오감’ 이후 12년 만의 정규앨범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데뷔 때는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의미의 앨범이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저 혼자가 아닌 팬분들과 함께하는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감개무량해요. 12년 만에 내는 정규 앨범이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고요. 팬분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만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을 써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특히 이번 앨범이 다이어리 형식이거든요. 2019년의 소중한 기록들을 제 앨범에 적어내려 가셨으면 좋겠어요.”

황치열의 이번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는 이별의 마지막 장면에 선 남자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곡으로, 마지막까지 모든 걸 주고픈 남자의 따뜻한 진심을 담은 노래다. 그간 황치열 표 발라드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절절한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별을 걷다’는 이러한 절절함이 다소 줄어든 느낌. 창법에 변화를 준 이유를 물으니 황치열은 “요즘 음원 시장이 잔잔하게 여운이 남는 음악을 선호하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제가 그간 많이 참여했던 경연 프로그램은, 특성상 한 번의 무대로 평가를 받잖아요. 그 무대로 관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폭발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했죠. 지금까지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에 앨범에서는 조금 더 다듬어지고 여운이 남는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별을 걷다’를 들으시면 이전보다 담담하고 절제된 느낌을 받으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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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열은 이상형으로 하얀 피부에 "마음이 맞는 여성"을 꼽았다. 제공|HOW엔터테인먼트


사랑의 사계절을 담은 새 앨범. 자연스레 여자친구와 결혼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황치열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주변 친구들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시기다. ‘네가 40살에 결혼해서 아이가 학교에 가면 50인데 감당할 수 있겠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현실적으로 와닿더라”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이상형에 대해서는 “제가 청소, 빨래, 설거지는 잘하는데 요리를 잘 못한다. 그래서 요리를 잘하는 여성이 좋다. 또, 자신과 반대인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하지 않나. 제가 까만 편이라 하얀 피부였으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잘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친구 같은 사람과 만난다면 서로 이해하면서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더 포 시즌스’는 황치열의 음악적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앨범의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를 비롯해 ‘반대말’, ‘사랑했다 미워했다’, ‘너무 쉽게 날 잊어버리지마’, ‘나이스 걸(Nice Girl)’, ‘어른병’, ‘넌 아니’, ‘포옹’, ‘너라는 바람’, ‘칭찬해’,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 등 11트랙이 담긴 ‘더 포 시즌스’. 그렇다면 황치열이 작업하며 가장 어려웠던 곡은 무엇이었을까.

“6번 트랙인 ‘어른병’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노래로 ‘나는 잘 살고 있나’,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라는 고민을 담고 있는 곡이거든요. 저 역시도 서울에 와서 무언가를 이뤄보겠다고 열심히 했던 것이 잘되지 않고, 꿈이었던 가수가 아닌 보컬 트레이너와 스태프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어요. 저도 겪은 성장통이지만, 노래로 표현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지금 들어도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곡인 것 같아요.”(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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