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하이, "K리그 도전? 만약 기회된다면"
베트남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8강돌풍을 이끈 골키퍼 당반람은 박항서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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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스터이자, 파더이자, 우리들의 코치다. 빅 모티베이터다."
베트남축구대표팀 골키퍼 당반람(26·무앙통 유나이티드)의 박항서(60) 감독을 향한 존경심은 대단했다.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공항에서 만난 당반람은 "박항서 감독님은 팀을 좋은 분위기로 만든다. 선수들에게 열정을 불어 넣는다. 국가대표로 사명감도 강조한다"면서 "그는 우리의 빅 모티베이터(동기부여 전문가)다. 우리를 모든 경기에서 더 강하고 잘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박 감독은 "아 그런건 묻지말어"라면서 쑥쓰러워했다.
베트남 아버지와 러시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당반람은 2019 UAE 아시안컵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8강 돌풍을 이끌었다. 특히 요르단과 16강에서는 승부차기 승리를 이뤄냈다.
당반람은 "베트남 선수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축구대회에서 좋은결과를 얻어 행복하다"며 "특히 8강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일본을 맞아 찬스를 만들어내며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한국팬들이 베트남과 당반람을 응원했다고 전하자 당반람은 "놀라운 이야기다. 베트남을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한국은 아시아 축구강팀인데, 우리도 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미드필더 꽝하이와 박항서 감독은 부자지간처럼 친근했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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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응우옌 꽝하이(22·하노이) 역시 "박항서 감독님은 베트남 선수들에게 경기, 훈련은 물론 생활적인 부분까지 가르쳐주신다"고 말했다.
꽝하이는 키가 1m68cm에 불과하지만 베트남 고추처럼 매서운 축구를 펼쳤다. 꽝하이는 "감독님이 지시한 부분을 잘수행하고 열심히 뛴다면 된다고 생각했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최선을 다했다"면서 "베트남은 팀으로 힘을 모아 8강이라는 좋은 결과를 냈다. 목표를 달성했고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 더 열심히하겠다"고 말했다.
'혹시 한국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꽝하이는 "나 뿐만 아니라 베트남 선수들은 해외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만약 기회가 생기면 그 기회를 꼭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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