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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팝인터뷰①]'킹덤' 김은희 작가 "넷플릭스, 韓드라마 다양화에 좋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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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은희 작가 / 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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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넷플릭스를 만나 김은희 작가는 자유를 얻었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했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킹덤’이 지난 25일 190개국의 1억 2500만 명의 유저들에게 공개됐다. 2년이라는 제작기간을 걸쳐 완성된 ‘킹덤’. 하지만 여전히 김은희 작가는 긴장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었다. 과연 ‘킹덤’이 대중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또 어떻게 평가받을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28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김은희 작가는 ‘킹덤’ 공개 이후에도 긴장을 놓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과연 내가 잘했나 싶다”며 “과연 이게 최선이었나 고민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김 작가는 “지금도 공개되고 나서 기사도 못 읽고 있다”며 “계속 긴장되고 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창작자에게는 전혀 스트리밍 지수에 대해 알려주지 않으며 창작의 자유를 부여하겠다는 넷플릭스의 정책. 이러한 정책 탓에 작품에 대한 반응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김은희 작가는 이러한 제작 구조 덕분에 “너무 편했다”고 이야기하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본 작업 과정에서도 ‘뭐 이렇게 바꿔주세요’ 이런 것도 없었다”고.

이어 김은희 작가는 “오히려 저희가 ‘이게 여러 문화권에 송출될 텐데 이런 부분은 괜찮나요?’하며 질문을 많이 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렇다면 넷플릭스와의 작업은 그간의 방송 시스템에서 드라마를 집필하던 것과 어떤 부분에서 큰 차이점을 보였을까. 또 이러한 부분들이 김은희 작가에는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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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 / 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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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공중파를 비교한다면 다 특성이 있다. 모든 게 자유로워서 좋다는 게 아니라 사전제작을 해야 하는데 아예 아무것도 안보고 시즌2로 들어가야 한다. 이게 맞는 작가가 있을 것이고 아닌 작가도 있을 거다. 굉장히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렇다고 뭐가 더 좋다 나쁘다로 구분할 수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군데서 한국 드라마가 경쟁성이 있다는 평을 들어서 다양화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김은희 작가는 본래 8부작으로 기획됐던 ‘킹덤’의 시즌1이 6부작으로 최종 제작된 과정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했다. 우선적으로 “씬을 뺀 장면이라면 사족일 수도 있는 부분들이었다. 꼭 넣어야 할 부분들을 뺀 건 없었다”고. 이어 김은희 작가는 “사실 어쩌다가 8부에서 8부가 됐는지는 가물가물하지만 넷플릭스에서는 짧은 타임을 선호하더라. 우리나라는 한 회에 70분, 80분 가는데 아무래도 넷플릭스는 정주행을 하는 플랫폼이다 보니 짧은 타입을 더 선호하셨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김은희 작가는 “개인적으로는 좀 더 길게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하기도. 아쉬움이 묻어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극의 템포에 있었다. 최종적으로 시즌1이 6부작, 시즌2가 6부작으로 나눠 제작되다보니 시즌1은 기존 시즌제의 기승전결이 아닌 전체 시즌의 ‘기승’과 같은 템포가 되어버린 것.

이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싸인’ 때부터 개인적으로 16부작 템포에 길들여져 있었다”며 “그래서 호흡의 분배가 되게 힘들었다. 45분짜리, 50분짜리로 하다 보니깐 조금만 더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플랫폼 상 한계에 김은희 작가 역시 이에 합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넷플릭스라는 생소한 플랫폼을 만나 자유로움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나서야 했던 김은희 작가. 하지만 김은희 작가는 이러한 도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가장 큰 문제, 조선과 좀비의 만남이라는 진짜 도전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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