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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노딜 브렉시트’, 맥도날드ㆍKFC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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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ㆍ유통기한 문제” 우려

英 식품유통업계ㆍ소매업컨소시엄 공동 서한

영국의 EU 탈퇴시한…올 3월29일

헤럴드경제

[사진=영국 런던에서 소매업자들이 야채 상자들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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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맥도날드, KFC와 같은 패스트푸드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CNN비지니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EU 탈퇴 시한(3월29일)이 6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탈퇴 조건에 합의하지 못한 채 갈라서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 식료품 업계에 가격 인상 및 유통기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다.

영국 내 10개 식품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와 영국소매업컨소시엄(British Retail ConsortiumㆍBRC)은 이날 공동으로 하원에 보낸 서한에서 “노딜이 발생하면, 단기적으로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우리 공급업자들과 긴밀히 협력해왔지만, 공급망에 가해지는 위험을 모두 완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노 딜’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을 피하고 소비자들에 대한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시급히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에서 소비되는 식료품의 3분의 1가량은 EU로부터 수입되고 있다.

업계는 “특히 (브렉시트가 예정된) 3월은 영국 농산물이 제철이 아닌 시기”라며 “이때는 상추의 90%, 토마토의 80%, 작은 과일의 70%가 EU로부터 건너온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신선식품은 유통기한이 짧고 잘 상하는 만큼 농장에서부터 상점까지 최대한 신속한 수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냉동식품 등은 이미 가능한 만큼 비축했지만 신선식품은 적기 공급망 체계 때문에 이 같은 방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업계는 아울러 ‘노 딜’로 인해 EU에서부터 수입되는 상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비용 상승으로 인해 식료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내놨다.

이날 공동서한에는 세인스버리와 웨이트로즈, 마크스앤스펜서, 아스다, 코옵, 코스트커터, 리들 등 7개 대형마트와 맥도날드, KFC, 프레타망제 등 3개 패스트푸드업체가 참여했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와 독일계 체인인 알디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인해 최근 기업들이 잇따라 영국을 떠나기로 발표했다.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한다면, 영국에 대한 투자를 다른 곳으로 돌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전자기기업체 소니는 유럽 본부를 영국 런던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옮기기로 했다.

영국 해운회사 P&O는 EU의 세금 혜택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영국해협을 운항하는 자사 모든 선박의 선적을 영국에서 키프로스로 변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은 “브렉시트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본사를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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