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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팝인터뷰②]박보검 "인기 영원하지 않다는 것 알아, 받은 만큼 베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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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보검/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보검이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tvN '응답하라 1988',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 이어 tvN '남자친구'까지. 박보검은 3연타석 성공을 거두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시작은 지난 2011년 영화 '블라인드'. 이후 쉼없이 작품활동을 계속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응답하라 1988'로 비로소 자신의 존재감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이후의 박보검은 대세 중의 대세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2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박보검은 2016년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tvN '남자친구'까지 2년의 공백기를 가졌던 것에 대해 "작품 활동이 없었던 건 쉬었다고 할 수 있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이 끝나고 1년은 학교 생활에 전념했고 나머지 1년은 민박집 알바도 하고 성화봉송도 하고 백상예술대상 진행도 했고 쉼없이 달려왔다. 이 작품을 만나게 된 이유는 처음 대본 읽었을 때 신선했고 매회 엔딩이 정말 재밌었다. 인물의 마음가짐이 너무 예뻤다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남자인 것 같았다. 그 캐릭터의 매력이 너무 또렷했다"고 설명했다.

박보검이 '남자친구'에서 연기한 김진혁이라는 인물은 순수하고 바른 청년 그 자체다. 실제 박보검을 떠올렸을 때의 이미지와 그대로 일치하는 캐릭터. 화 한 번 안 낼 것 같은 바른 청년 이미지가 그대로 드라마에까지 이어지며 배우로서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없었을까.

"그런 걱정은 없었다. 이 작품이 끝나면 또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 드릴 거다. 김진혁이 박보검은 아니지 않나. 그런 고민은 따로 안했다. 다만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를 드린다면 진혁과는 상반된 캐릭터로 인사를 드리고 싶지 않을까 싶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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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사진=민선유 기자


'응답하라 1988'로 인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보검. 데뷔 8년 차 배우이지만 급상승한 인기는 자신의 이름에 대한 무게감을 느낄 법한 현실이다. 박보검은 이에 대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런 인기와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받은 만큼 베풀고 많은 사랑을 드리려고 노력 중이다"고 고백했다.

"이 일은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일을 하며 행복하다는 게 너무 좋다. 소중하다는 것도 느끼고 작품을 하면서도 느꼈지만 작년 한 해가 제게 너무 빨랐다. 시간의 소중함을 크게 깨달았다. 진혁이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아는 인물이다보니 제가 진혁을 연기하며 내가 그동안 등한시한 것, 너무 익숙해져서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앗던 것들을 다시 깨닫게 됐다. 누군가를 축복하고 사랑하는 시간도 모자라다는 게 느껴졌다. 미워하지 말고, 시기 질투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그러면서 "제가 27살이더라.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게 체감이 됐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점점 빨리 빨리 지나간다고 하는데 그 시간을 알차게 여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 눈길을 끌기도.

박보검은 생각보다 빨리 차기작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뒀다. 그는 "기회가 되고 여력이 된다면 개인적으로는 작품 속에 얼굴을 많이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다. 아직까지는 새 작품에 대한 얘기는 못 나눴다. 당분간은 팬미팅이 있지만 이번 년도 안에는 다양한 연기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잘 표현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아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박보검은 마지막으로 "제목이 주는 힘도 있다고 생각한다. 평범하지만 수현이 입장에서는 그 평범한 소중한 행복을 누릴 수없는 상황이지 않나. 내 주변에 나를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함 느껴야 한다는 걸 말해주는 것 같다. '남자친구'는 시간이 지나고 다시금 봐도 따뜻하고 편안한 드라마였다는 생각이 들 거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임했다. 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남자친구'를 떠나보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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