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의약품 평가·감독업무…브렉시트 결정되자 2017년 새 본부 소재지 선정
런던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옮기는 유럽의약청(EMA) [로이터=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브렉시트(Brexit)를 두 달가량 앞두고 유럽연합(EU) 산하 기구인 유럽의약청(EMA) 본부가 영국 런던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전했다.
27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EMA는 지난 25일 마지막으로 런던 카나리 워프 지역에 위치한 본부 사무실의 문을 닫았다.
EMA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EMA 직원들은 28개 EU 회원국기를 내리고 런던 사무실에 작별을 고한다"면서 "귀도 라시 EMA 청장은 1995년 이후 EMA 활동을 도와준 영국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EMA는 유럽의 의약품 평가와 승인, 감독 업무를 담당하는데, 그동안 런던에 본부가 위치해왔다.
의약품 규제는 회원국 내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영국이 오는 3월 29일 브렉시트를 하게 되면 더이상 EU 회원국이 아닌 만큼 EU는 본부를 이전키로 결정했다.
지난 2017년 19개 도시가 경쟁을 펼친 끝에 암스테르담이 새 소재지로 최종 선정됐다.
EMA는 직원이 900명에 달하는 데다 연간 3만여명의 전문가가 방문, 본부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본부 이전으로 런던은 대규모 일자리 손실과 함께 의약품 평가와 감독 등에 있어 주도적인 위치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전 외무부 사무차관을 맡았던 사이먼 프레이저 채텀 하우스(영국왕립국제문제연구소) 부회장은 "EMA 본부를 잃게 되는 것은 런던뿐 아니라 영국에 있어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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