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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25일)밤 아시안컵 8강전 보신 분들, 많이 안타까우셨죠. 우리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에 0대 1로 뜻밖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8강에서 탈락한 것도 그렇지만, 벤투 감독 취임 이후 첫 패배라서 아쉬움이 더한 것 같습니다.
아부다비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던 이란이나 일본, 호주도 아닌 FIFA 랭킹 93위 카타르에 당한 충격적인 패배였습니다.
16강전에서 바레인과 연장 혈투를 벌이고 사흘 만에 경기에 나선 우리 선수들은 전반에 유효슈팅이 한 개도 없을 정도로 무기력했습니다.
믿었던 주장 손흥민도 몸이 무거웠습니다.
후반 들어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지만, 마무리가 안 됐습니다.
황의조의 슛은 골키퍼에 막혔고, 김진수의 프리킥은 골대를 때렸습니다.
이렇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후반 33분 통한의 한 방을 얻어맞았습니다.
순간적으로 수비가 느슨해진 사이 카타르 하팀에게 기습적인 중거리포를 허용했습니다.
실점 후 2분 만에 황의조가 이용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었는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비디오 판독에서도 바뀌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대표팀은 끝내 카타르 골문을 열지 못하고 1대 0으로 졌습니다.
59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2004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4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허망하게 탈락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저희가 또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스럽고 4년 후에 다시 한번 도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시아 맹주라 자부하던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과 악연을 끊지 못했습니다.
이번 대회도 아시안컵 굴욕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습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우리와 맞붙었던 '디펜딩 챔피언' 호주도 홈팀 아랍에미리트에 1대 0으로 져 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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