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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한 방 노린 벤투호, 한 방에 당했다 [한국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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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전반전 스코어 0-0. 한국은 45분간 카타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친 것은 조별리그 필리핀전(1-0 승·후반 22분 황의조 득점)뿐이었다.

한국은 62.1% 점유율에 5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카타르의 수비를 위협할 만한 공격도 펼치지 못했다. 속도감도 떨어졌다. 공격 템포는 매우 느렸다.
매일경제

김진수(오른쪽)가 2019 AFC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에서 후반 32분 프리킥 슈팅이 골대를 맞히자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은 1분 후 압델아지즈 하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탈락했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대전 시티즌) 주세종(아산 무궁화)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슈팅은 없었다.

기본적으로 카타르의 수비 숫자가 많았다. 11득점 0실점의 카타르는 색깔을 바꿨다. 수비 안정에 중점을 뒀다. 역습을 간간히 펼쳤으나 손가락으로 셀 정도였다.

한국도 카타르와 비슷했다. 주세종을 첫 선발 출전시킨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안정을 중시했다. 상당히 신중한 경기 운영이었다. 실수를 줄이겠다는 의도였다. 전반 36분 김진수(전북 현대)의 미스로 위기를 맞이하자 벤투 감독은 손에 들고 있던 물병을 내던지기도 했다.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었다. 열기는 점점 뜨거워졌다. 한국과 카타르도 후반전 들어 슈팅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만큼 수비의 틈이 벌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한국의 공격은 단조로웠다. 그리고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외롭게 펼쳤다. 후반 3분 황의조의 중거리 슈팅과 후반 27분 손흥민의 슈팅은 너무 정면으로 날아갔다.

한국은 카타르보다 먼저 0의 균형을 깰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32분 김진수의 프리킥 슈팅이 골대를 맞혔다. 그리고 1분 후 압델아지즈 하템(알 가라파)의 중거리 슈팅에 당했다. 카타르의 위협적인 슈팅은 딱 하나였다. 하지만 못 막았다.

벤투 감독은 1골 싸움을 택했으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35분 황의조가 카타르의 골문을 열었으나 취소됐다. 이용(전북 현대)이 크로스를 할 때, 황의조가 수비수보다 좀 더 앞서 있었다. 8강부터 도입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의 결과도 달라지지 않았다. rok1954@m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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