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도훈 "베트남 축구대표팀 발전, 단단히 준비해왔다"
하노이에서 기자회견 하는 울산 김도훈 감독 |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와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5일 베트남축구연맹에서 열린 기자회견의 화두는 단연 박항서 감독이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서 12년 만에 8강에 진출, 24일 강팀 일본을 상대로 선전한 여운이 짙게 남았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저희가 박항서 감독님팀과의 경기로 베트남과 인연을 맺었다"고 운을 뗐다. 2017년 12월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하노이에서 한 친선경기를 언급한 것이다.
그러자 전날 박항서호의 경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베트남 축구 담당 기자의 질문이 나왔다.
김 감독은 "어제 베트남 경기를 많이 응원했다"면서 "베트남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많이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 대표팀이 발전했고,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면서 "조직적인 면도 그렇고, 강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박항서호가 아시안컵에서) 좀 더 높은 순위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박 감독님의 활약에 저도 감독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박항서 감독이 한국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느냐'는 질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관심 갖는 감독 가운데 단연 1위가 박 감독님"이라며 "베트남 이상으로 인기가 있고 최고의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감독 덕분에 베트남 축구대표팀 경기 시청률이 매우 높다고도 전했다.
베트남 U-22 대표팀과의 친선경기 전망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번에 3-2로 어렵게 이겨서 단단히 준비하고 왔다"면서 "2년 전과 다른 팀이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울산은 응우옌 꾸옥 뚜언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과 한국시각으로 26일 오후 7시 현대오일뱅크·현대건설기계 후원으로 베트남 하노이 항더이 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펼친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함께 지휘하고 있다.
내년 초에 끝나는 박 감독의 계약이 연장되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만든 베트남 U-22 대표팀 지휘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youngkyu@yna.co.kr
베트남 U-22 대표팀 감독과 악수하는 울산 김도훈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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