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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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웠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박항서 매직’이 일본과의 8강전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100위)은 2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 대회 최다 우승(4회)을 자랑하는 일본(50위)에 후반 12분 페널티킥을 허용해 0-1로 졌다.
일본은 1992년 자국에서 개최한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2000년, 2004년, 2011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팀이다. 1992년 이후 일본이 아시안컵에서 패배한 것은 1996년 8강전(쿠웨이트 상대), 2007년 4강전(사우디아라비아), 2015년 8강전(아랍에미리트) 등 3차례뿐이다. 일본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아시아 국가에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고, 베트남은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베트남은 이날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실시된 비디오판독(VAR)에 웃다 울었다. 첫 VAR은 0-0으로 맞선 전반 24분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요시다 마야가 헤딩슛으로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면서 이뤄졌다. 확인 결과 핸들링 반칙이 선언되면서 일본의 득점은 취소됐다. 하지만 후반 11분 일본 도안 리츠의 공격 상황에서 2번째로 실시된 VAR은 베트남 수비수의 반칙을 잡아냈고, 키커로 나선 도안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베트남은 이날 점유율이 약 30%에 불과했지만, 부지런한 역습 장면을 여러 번 연출하며 슈팅수에서 12-11(유효 슈팅 4-6)로 앞서는 등 마지막까지 선전했다.
4강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도 자국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12년 만의 아시안컵 승리(조별리그 3차전 예멘전)를 거둔 베트남은 16강전에서 요르단(109위)을 꺾으면서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토너먼트 승리를 챙겼다. 박 감독은 지난해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4위),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우승)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아시안컵은 박 감독이 부임 후 치른 가장 큰 대회다.
두바이=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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