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이슈 [연재] 조선일보 '민학수의 All That Golf'

[민학수의 All That Golf]유소연의 골프 인생과 샷(1)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 오픈 트로피 들고 싶어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단골 버킷리스트…올해도 전 대회 컷 통과 도전

조선일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매년 바라는 유소연은 올해는 내년 도쿄 올림픽 승선을 위해서도 준비 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UL인터내셔널 크라운 당시 모습./UL인터내셔널 크라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자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지은희가 개막전에서 우승하는 등 올해도 한국 골퍼들은 세계 무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의 태극마크를 향한 경쟁도 벌써 시작됐다. ‘민학수의 All That Golf’는 현장에서 그들의 노력을 생생하게 전한다. - 편집자 주 -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019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치렀지만 유소연(29)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샷을 가다듬는 데 매진했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세 가지가 있어서다.

유소연(29)이 첫 번째로 꼽는 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기록 중인 유소연이 매년 ‘버킷 리스트’에 포함시키는 목표다.

"골프의 고향이라는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대회 때 가보니까 그곳에서 우승한다는 게 얼마나 영광인지 느꼈어요. 링크스의 독특한 매력에도 빠졌고요. 다른 대회와 달리 많은 상상력도 발휘해야 하잖아요. 그런 대회에서 꼭 한 번 우승하고 싶어요."

또 다른 목표는 올해도 ‘전 대회 컷 통과’다. 유소연은 지난해 LPGA 투어에 23차례 출전해 한 번도 컷을 당하지 않았다. 2012년부터 LPGA 투어에 진출한 유소연이 시즌 전 대회 컷을 통과한 건 벌써 세 번째다.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부터 2017년 5월 볼빅 챔피언십까지 64경기 연속 컷을 통과했다.

이런 꾸준함은 이제 유소연의 상징이다. 유소연은 평소 "골프에 대한 재미를 잃지 않는 게 꾸준한 성적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유소연은 "이번 동계 훈련 기간에도 다양한 샷 기술을 익히고 있다"면서 "새로운 것들에 대한 도전이 스스로 느끼는 만족이자 재미"라고 했다.

조선일보

유소연의 골프백에는 태극기가 새겨져 있다./유소연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소연은 스윙에 변화를 시도한 2016년에는 성적이 좋지 않아 리우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유소연의 시선은 벌써부터 내년 도쿄 올림픽을 향해 있다. 지난해 일본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때도 "올림픽 출전이 목표다. 그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광이다"고 했다.

현재 세계 랭킹 3위인 유소연은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성현 다음으로 랭킹이 높다. 한국 여자골프가 지금처럼 세계 최강의 전력을 유지한다면 내년에도 4장의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유소연은 안심하지 않고 있다. 한국 선수층이 워낙 두껍기 때문이다.

유소연은 국가대표로 출전한다는 게 얼마나 명예로운 일인지 알고 있다. 반대로 태극마크가 주는 중압감도 일찍부터 체감했다. 고1 때인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2관왕(개인, 단체전)에 올랐고, 지난해 8개국 여자골프 대항전인 UL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는 한국의 우승을 견인했다.

유소연은 "일본 코스는 자주 접해봐서 익숙하다. 우승 경험도 있으니 일단 올림픽에 출전만 한다면 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컵과 전 대회 컷 통과, 그리고 내년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즌 내내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쉴 때는 확실히 쉬면서 컨디션 관리를 하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조선닷컴 전문기자 사이트 '민학수의 올댓골프( allthatgolf.chosun.com )'에서 국내외 뉴스와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민학수의올댓골프 http://allthatgolf.chosun.com/
▶유튜브 https://goo.gl/qBBwFf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ll_that_golf_chosun

[민학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