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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글 한준 기자/ 영상 체육볶음] 기성용과 함께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소속된 골잡이 살로몬 론돈(30)은 베네수엘라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은 선수다. 70차례 A매치에 나서 21골을 넣은 론돈은 3골만 더 보태면 베네수엘레 A매치 되다 득점 기록을 갱신한다.
베네수엘라는 남미 축구계에서 약체로 분류되지만, 론돈은 유럽 축구계에서 적지 않은 위상을 갖고 있다. 2008년 스페인 클럽 라스 팔마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은 이후 라리가의 말라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의 루빈 카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쳐 2015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에 입단했다. 웨스트브롬이 강등 된 이후 2018년에 뉴캐슬로 임대 이적했다. 2018-19시즌 현재 12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만 28골을 넣은 론돈은 득점 능력뿐 아니라 경기장 위에서 보여온 스포츠맨십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론돈은 축구와 프로스포츠가 경쟁과 승리를 추구하지만, 사회 공헌과 공동체 의식 함양, 페어플레이를 통한 교육적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모범 사례다.
론돈은 뉴캐슬의 3-0 완승으로 끝난 지난 20일 카디프 시티와 2018-19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홈 경기에 믿을 수 없는 행동을 했다. 뉴캐슬이 1-0으로 리드하고 있던 후반 13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공을 받은 론돈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카디프 수비수 베넷의 관자놀이를 때리고 나왔다. 베넷은 순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흐른 공이 다시 론돈에게 왔지만, 론돈은 이를 공격 기회로 이어가지 않았다. 카디프 수비와 골키퍼가 론돈의 재차 공격에 대비해 수비 라인을 정비했으나 론돈은 망설임없이 공을 사이드라인 바깥으로 내보냈다. 결국 론돈은 3-0 승리에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도 올렸다.
론돈은 웨스트브롬에서 뛰던 시절 2015년 선덜랜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에도 상대 선수를 보호하는 행동으로 칭찬 받았다. 당시 공중볼을 경헙하던 론돈은 예들린 자신의 등을 타고 올라왔다가 중심을 잃고 떨어지자 그를 잡아줬다.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론돈은 경기보다 상대 선수가 다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데 적극적으로 임했다. 예들린은 현재 뉴캐슬에서 론돈과 한솥밥을 먹으며 우정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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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돈은 지난 2017년 1월에도 웨스트브롬과 에버턴의 경기 당시 자신의 슈팅을 막으려다 매카시가 부상을 입자 스스로 경기를 멈추고 주심에게 알렸다. 당시 주심은 매카시가 론돈의 플레이를 방해하며 쓰러진 상황에 플레이를 속개했는데, 론돈이 나서서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는 행동을 취했다.
실제로 매카시는 이 장면에서 골절상으로 크게 다쳤는데 론돈은 그 사실을 인지하고 경기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득점과 팀의 승리에만 매몰된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인간미다.
바레인은 22일 밤 한국과 2019 UAE(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16강전에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진 팀을 타 동점골을 넣었다. 이 장면을 떠올리면 론돈의 행동이 얼마나 값지고 고귀한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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