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항서 신드롬'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해 "베트남 국민의 마음에 이미 명예시민이 됐다"고 말했다.
17일 일간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민 장관은 지난 15일 현지 매체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 장관은 또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선전이 외교활동에 미친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근 개최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의에서 다른 국가 외교부 장관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면서 "이는 베트남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축구대표팀이 이길 때는 물론이고 강팀에게 지더라도 베트남 정신인 불굴의 의지를 보여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을 동시에 맡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 역사를 계속해서 다시 썼다.
작년 초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 신화를 만들었다. 이어 지난해 9월 초 끝난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대표팀은 또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 말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려 베트남 국민을 열광시켰다. 유난히 축구를 좋아하는 베트남 국민의 자존심을 다시 살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항서호는 17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예멘을 2-0으로 꺾어 조 3위를 확정 짓고, 16강 진출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조 3위에 오른 6개국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에 진출한다. 박항서호는 현재 조 3위팀 가운데 3위를 기록해 1경기를 남겨둔 E조의 레바논과 F조 오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youngky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