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바람 "베트남에 16강 기회가 왔으면…"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박항서 감독. (사진=연합뉴스)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는 깔끔했다. 2연패 후 치른 예멘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베트남은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E조와 F조 최종전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 박항서 감독도 욕심을 숨기지는 않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예멘을 2대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1승2패 승점 3점 D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박항서 감독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목표를 향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면서 "1대0이든, 2대0이든 어떤 스코어도 존중 받을 가치가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번 대회는 6개 조 1, 2위가 16강으로 직행하고, 3위 6개 팀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추가로 16강에 진출한다. D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베트남에게도 아직 16강 진출의 기회가 남아있다.

A~D조 3위 가운데 베트남 밑에 B조 팔레스타인(2무1패)이 있다. 베트남의 골득실은 -1. C조 3위 키르기스스탄(골득실 0)에는 골득실에서 밀린다.

E, F조 3위 가운데 한 팀만 제치면 된다. E조는 3위를 놓고 다툴 레바논(골득실 -4), 북한(골득실 -10) 모두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 F조는 오만이 골득실 -2, 투르크메니스탄이 -5를 기록 중이다. 골득실에서 베트남이 유리한 상황.

또 4개 팀 모두 승점이 없기에 E조와 F조 3위 쟁탈전 중 한 경기만 무승부가 나와도 베트남의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박항서 감독도 "(16강 진출의)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만약 기적이 일어나지 않더라고 팬들은 베트남 축구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믿을 것"이라면서 "운명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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