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공식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준비 중인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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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C조 최종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합류해 공격에서 더 많은 옵션을 얻었다”면서 “손흥민이 노력과 희생을 보여줘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전반 14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6분 김민재(전북)의 추가골을 묶어 2-0 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마친 한국은 승점 9점으로 중국(6점)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친 직후 UAE행 비행기에 올랐다. 뒤늦게 합류해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만큼, 중국전에서 교체 출장 또는 결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중국전 직후 상대 사령탑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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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약상은 기대대로였다. 한국이 기록한 두 골 모두 손흥민의 관여가 있었다. 황의조의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한 주인공이 손흥민이다. 후반 초반 코너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정확한 패스로 김민재의 헤딩골을 이끌어내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는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경기 내내 지배했고, 수비적으로도 컨트롤을 잘 했다”면서 “만족스러운 내용으로 원했던 조 1위를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손흥민을 87분 동안 기용한 것에 대해 “경기에 선발 출전할 수 있는 컨디션이라 판단했다”면서 “경기 전날 밤 (선발 기용을) 결정했다. 모든 감독은 좋은 선수를 투입하고 싶어한다.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고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라운드에서 충분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카드”라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각 경기별로 가져갈 전략을 구상한다”면서 “우리가 무실점으로 승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조별리그다. 토너먼트에서는 누구든 이길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상대를 존중하면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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