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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을 부결했지만 세계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던 만큼, 외환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는 부결 직후 급락하다 다시금 반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6일 오전 4시 30분께(한국시간) 파운드화는 1.267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오전 11시 현재 1.283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영국 하원의 승인투표에서 230표의 큰 표차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됐고 테리사 메이 총리의 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가 16일 오후 7시(현지시간)로 예정되는 등 유럽이 혼란에 빠진 상태다. 그러나 승인투표 부결은 이미 예상됐고, 영국과 유럽 지도부가 다른 방법을 찾아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파운드화를 떠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노 딜(합의없는 탈퇴) 확률이 줄고 (탈퇴 협상 시한을 정해둔 리스본 조약) 50조의 연기 가능성, 제2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브렉시트 무산 가능성까지 커졌다”면서 “메이 총리가 한 세기 만에 최악의 의회 표결을 맞이했는데도 파운드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브렉시트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 누구도 명확히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측면에서 금융권은 시장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위스 UBS 은행의 자산운용 부문인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투자자들에게 정치적 변동성에 취약한 영국 자산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라고 주문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독일 금융당국인 펠릭스 후펠트 연방금융감독청장은 부결 직후 금융기관들에 브렉시트가 시장에 미칠 수 있는 타격을 예방하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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